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아빠로 살아간다는 것(35)

by 소방관아빠 무스

(사진-부산 D&D 어린이집)


오월 다 지나갔는데 뜬금없이 왜 오월이냐구? (오월에 막둥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게으른 제가 타이밍을 놓치고 올려서 그렇사오니 많은(?) 독자분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ㅠㅠ)

각설하고(이런 각설이 타령이라늬~) 오늘은 작정하고 울 막둥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자랑 좀 해야겠다.(아님 울 막둥이 자랑?~ㅋ)


요즘 다 그런지 모르겠는데 울 막둥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그날 하루 아이가 무얼 했는지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 그것도 앱으로~(다 그런다고? 그럼 이건 패쑤~) 그걸 보면 아이가 오늘 어린이집에서 무얼 했고 뭘 먹었고 아프진 않았는지, 낮잠을 잘 잤는지, 열이나 기침은 없었는지 시시콜콜한 것들까지도 알 수 있다. 정말 육아의 신세계가 아닐 수 없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애를 맡아주는 것도 모자라서 애가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시시콜콜 알려 준다니... 이런 어린이집이 없었다면 50초반인 나와 40후반이 울 마눌이 귀염둥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울 막둥이를 어떻게 이만큼 키울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더구나 요즘이 어떤 시대인가, C&CTV를 설치해서 애를 잡았네, 놓았네, 어떻게 했네 하면서 감시 아닌 감시를 하는 시대가 아니던가, 그런데 울 막둥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그런 감시가 아니라 애들을 오월의 들판에 풀어(?) 놓고 뛰어다니게 하면서 그 사진까지 보내주니 감사하기 한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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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찍은 사진들을 막 보내주니 나도 한 회 때우기가 이리 쉽다는 건 안비밀~^^;;)


보내온 사진들을 보니 막둥이는 정말 즐거워 보였다. 우리와 함께 있으면서 저리 즐거운 표정을 지은 적이 있을까 할 정도로...(혹시 우리에게 뭔가 문제가?~두둥!) 그냥 오월의 풀밭에 물총 하나만 쥐어 놓으면 저리 즐거운데 공룡박물관이니 뭐니로 빗속에서 우중 드라이브만 시켜준 것 같아 좀 미안하기도 했다. 어쨌든 그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떨까, 오월의 풀밭에서 저리 재밌게 놀고 있는 것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그저 흐뭇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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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작품 사진(?) 수준으로 찍어주신 울 막둥이 사진~)


정말 사진작가님이 한 분 따라가셔서 애들 사진을 찍어 주셨다고 한다. 특히 울 막둥이 표정이 너무 이뻐서(?) 많이 찍었고 액자에 넣어 걸어두라고 직접 현상까지 하셔서 우리 집에 보내주셨다.(이쯤 되니 나는 팔불출을 넘어 이미 구불출?~ㅋ^^;;)


KakaoTalk_20230606_191003023.jpg (울 막둥이가 이뻐서 찍어 보내준 사진-아예 도배를 해라, 도배를 해!)


이런 걸 보면 요즘 유행하는 역세권이나 스세권을 넘어 어세권(?)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이렇게 좋은 어세권인 우리 동네에 신혼부부님들 많이 이사 와서 애들 순풍순풍(?) 많이 낳으시라~ 아무리 자기 브런치라고 이렇게 아무 말 대잔치?~ㅋ)


우리 막둥이가 어린 시절만이라도, 그중에서도 오월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요즘 인생들을 보면 학창 시절을 지나 성인이 되어서는 행복하기가 좀체 어려울 것 같으니 그때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물론 평생 행복하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게 꽃길만 걷기가 쉽지 않다는 건 내가 살아온 날을 되돌이켜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월의 풀밭 위에서라면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앞으로 닥쳐올 어려운 시절을 견뎌낼 수 있게 거기서 오월의 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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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오월의 풀밭에서~막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