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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개거북 Jul 29. 2021

게으름은 언제나 양분을 찾아낸다.

새싹이 양분을 찾기를...

"게으름은 언제나 양분을 찾아낸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을 했던 글...

브런치 서랍에 담겨서 발효되고 있던 2019년 9월의 글을 끄집어 냈다.


내 브런치의 글을 읽는 사람이 몇 되지도 않을터인데 뭐가 어려웠던 것일까.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작은 자존심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아주 우연찮게 다시 낙서 같은 글이라도 자주 써봐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3일째 낙서를 쓰는 일을 성공하면서 조금 용기를 내어본다.


인문학적 소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이런 저런 표현을 덕지 덕지 발라놓은 글이지만 일단 "발행"을 해보고, 또 낙서도 가끔씩 공개를 해보려고 한다.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 적어도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아래의 글은 2019년 어느날 망상에 쌓인 누군가가 끄적인 것임으로, 2021년의 나는 창피해하지 않으리라 말하면서 서랍에서 꺼낸다.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개념이겠지만, 분명 무엇인가를 하려는 생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행하지 않게 되는 것이 많은 것을 보면 게으름을 움직이게 하는 양분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망상을 해본다.


그렇다... 게으름에 번번히 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적절한 핑곗거리를 찾아보는 적당한 게으름이 이런 망상을 낳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높이만큼  자란 게으름 사이로 뒤꿈치를 들고 손을 높이 뻗어 손가락 사이로 스치는 바람을 살짝 맛보면 뭔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함께 아주 짧은 순간을 느껴본다.


"게으름은 언제나 양분을 찾아낸다"라는 문장은 대상을 말하고 있지 않기에 게으름이 발판이 되어 좋은 생각이 자랄 수 있는 양분을 찾아낸다는 것인지, 혹은 좋은 생각에게 필요한 양분을 다 가져가서 게으름만 계속 자라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모호하기는 하다.


수많은 생각 중 하나인 '일기처럼 뭔가를 남겨보자'라는 아주 작은 씨앗을 남긴다.

몇 시간, 며칠이 지나면 과거에 그 많았던 다른 씨앗들처럼 사라져 버릴지 아니면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힘을 받아 싹을 틔울지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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