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한 인간이 하는 멍청한 말 듣는데 질렸어. 난 말야, 남이 자길 죽이는 걸 알면서도 내버려 두는 인생을 살고 싶진 않았어. 여길 나가서 처음으로 코모리 사람들을 존경하게 되었어.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참말을 할 수 있는 삶을 사셨구나 하고...
_유우타 <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 >
'참말을 할 수 있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기대를 하거나 원함이 있으면 참말을 하기 힘들다. 내 한 몸을 온전히 내가 책임질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비로소 참말을 할 수 있는 준비도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쩌면 '남이 자길 죽이는 걸 알면서도 내버려 두는 인생'을 묵인하며 살아갈 때도 많다. 주위에서 사사건건 참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어지간하게 좀 살라 거나 꼰대라거나, 너는 왜 남들처럼 두루뭉술 넘어가질 못하냐는 질타 또는 측은의 눈빛이 나올 때가 대부분이다.
나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아서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살아가는 사람이 존경스럽다. 유행이나 풍조가 어떠하든 나만의 살아가는 방식을 만들어가고, 남들이 '예스'할 때 밉지 않게 '노'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내겐 커 보인다.
많이 휘둘리며 살아왔다. 타인의 주장과 조언에, 전문가의 지식에 그리고 미디어의 조종 속에서 휘둘리는 줄조차 모르고 표류하듯 밀려다닌 것 같다. 이제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남이 아닌 내가 나를 죽이던 인생을 벗어버리고, 나 자신에게 참말을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