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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용담 Aug 10. 2020

나는 어떤 사람을 존경하는가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

천박한 인간이 하는 멍청한 말 듣는데 질렸어.
난 말야, 남이 자길 죽이는 걸 알면서도
내버려 두는 인생을 살고 싶진 않았어.
여길 나가서 처음으로
코모리 사람들을 존경하게 되었어.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참말을 할 수 있는 삶을 사셨구나 하고...

_유우타 <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 >



'참말을 할 수 있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기대를 하거나 원함이 있으면 참말을 하기 힘들다.
내 한 몸을 온전히 내가 책임질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비로소 참말을 할 수 있는 준비도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쩌면 '남이 자길 죽이는 걸 알면서도 내버려 두는 인생'을 묵인하며 살아갈 때도 많다.
주위에서 사사건건 참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어지간하게 좀 살라 거나 꼰대라거나, 너는 왜 남들처럼 두루뭉술 넘어가질 못하냐는 질타 또는 측은의 눈빛이 나올 때가 대부분이다.

나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아서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살아가는 사람이 존경스럽다.
유행이나 풍조가 어떠하든 나만의 살아가는 방식을 만들어가고, 남들이 '예스'할 때 밉지 않게 '노'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내겐 커 보인다.

많이 휘둘리며 살아왔다.
타인의 주장과 조언에, 전문가의 지식에 그리고 미디어의 조종 속에서 휘둘리는 줄조차 모르고 표류하듯 밀려다닌 것 같다.
이제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남이 아닌 내가 나를 죽이던 인생을 벗어버리고, 나 자신에게 참말을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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