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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y 19. 2022

직장 안팎의 나, <세브란스: 단절>

회사에서의 나와 퇴근 후의 내가 단절된다면

회사에서 일하는 나와 퇴근 후의 나를 분리할 수 있다면? 모든 직장인들이 꿈꾸는 생활일지도 모르겠다. <세브란스: 단절>은 직장인의 꿈을 실현하는 TV시리즈다. 표면적으로는.


어째서 회사에서의 나는 '이니'고, 퇴근 후의 내가 '아우티'인지. 바뀐 건 아닌지. 심지어 이니쪽이 더 생기있다.


등장인물들은 두뇌 시술을 받아 직장에서의 나 '이니'와 직장 밖에서의 나 '아우티'로 분리된 일상을 보낸다. 주요 인물 마크는 처음에는 이를 알지 못한 채로 이니로서 성실한 직장생활을 하고 팀장이 되기까지 한다. 마크는 팀장이 되자마자 신입직원 헬리의 사수가 되어 그를 주시하는데, 헬리는 이니로서의 자신을 부정하며 아우티에게 꺼내달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간다. 팔에 메시지를 적기도 하고 펜 뚜껑에 이를 담아 아우티에게 전달하려고 애쓴다. 이러한 노력들이 마크에게 모두 발각되고 물거품이 되어버리자, 헬리는 이곳을 벗어나고자 극단적인 시도를 한다.



마크의 상사인 코벨은 이들을 모두 CCTV로 지켜본다. 코벨의 매 결정은 직원들의 안위보다 회사를 중심으로 내려지고, 직원들은 코벨로 대변되는 회사의 결정 마디마디에 각성하기 시작한다. 종국에는 마크와 헬리의 주도로 모든 직원들이 연대하며 아우티로 향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는데, 이를 막으려는 코벨과의 접전이 시청자의 목을 죄어온다. 9부 내리 이들 줄다리기가 전개되고, 다음 시즌을 암시하며 막 내린다. 감각적인 세트 구성과 사운드트랙이 별미. 벤 스틸러 감독·책임 프로듀싱.


사진=Apple tv+ <세브란스: 단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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