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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Dec 22. 2022

덴마크 휘게의 정점, 크리스마스

나도 덴마크의 종이하트를 접어보았다.

덴마크 휘게의 정점은 크리스마스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덴마크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라는 연중 최고의 휘게의 날이 다가오면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다.

12월 1일부터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며, 크리스마스의 설레이고 기쁜 순간을 마음 다해 기다린다.


이 때 덴마크의 가정에서는 카운트다운을 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어린이들이 중심이 되서 덴마크식 크리스마스 양초를 태운다.(대림절, 재림절 양초)


<덴마크식 크리스마스 양초>


사진에서처럼 12월 1일부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 24일까지 표시되어 있는 양초를 태운다.

그 하루하루를 양초를 태우면서 얼마나 설레일까? 스스로도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기다려 보고 싶다.

다만 집안에서 양초를 태운다는 것은 정말 조심스런 부분이고 아파트의 거주공간에서는

실제로 실행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그리고 덴마크의 크리스마스에 있어서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은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아무리 휘겔리한 크리스마스라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없다면?

그것은 앙금없는 찐빵과 같을 것이다.


보통은 집안마다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데,

니쎄, 동물, 산타클로스, 코넷(트럼프와 비슷하게 생긴 금관악기), 하트 모양의 장식물을 올린다.

P.S : 니쎄(Nisse)는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에서 더욱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 요정이다)

        산타클로스의 푸근한 이미지와는 달리 악동짓을 한다는....

<니쎄(Nisse)>


특히 이 가운데서 종이로 엮은 하트 모양의 장식은 거의 덴마크의 고유의 방식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덴마크의 동화작가 H.C.안데르센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화만 만든 게 아니라 이런 장식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대단한 감성이다)


<덴마크 전통 크리스마스 하트를 만드는 실습을 했다. NCI BookYouLove Community에서>


안데르센이 만든 종이하트 장식은

마름모꼴로 된 두 개의 종이를 두 겹으로 서로 엮어서 하트모양으로 만든다.

다양한 색과 무늬로 만들며 모든 덴마크 사람들이 적어도 단순한 형태의 하트 모양을 만들 줄 안다

나도 스스로의 손이 무식해서 이런 세심한 것을 잘 만들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만들기에 성공했다.

(북유럽 커뮤니티 NCI BookYouLove Community 모임에서)


<덴마크 국기모양과 비슷하기도 한 크리스마스 종이하트>


안데르센때는 사진에서처럼 무엇을 매달거나 설치할 수 있는 고리가 없어서

그냥 나무에도 붙이거나 걸었다고 한다.

안데르센이 만든 종이하트 장식은 현재 안데르센 박물관에 전시도 되어 있다.


이처럼 덴마크식 휘게 크리스마스에 있어서는 날짜가 적용되는 양초를 태우는 것과,

종이 하트를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장식에 사용하는 소박하지만 멋진 감각이 살아 있다.

그것을 가족들과 같이 누리고 나눈다는 것이 또한 덴마크식 크리스마스 휘게를 즐기는 원동력일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것,

덴마크를 포함한 북유럽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식의 여러가지 형태를 보면서

그 가운데 가장 깊이 느껴지는 그들의 소박함이자 행복이라 여긴다.


지금 나 스스로를 비롯한 당신은 누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것인가?

결국은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이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인테리어용 전문 사진으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직접 이렇게 꾸며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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