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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an 15. 2023

휘게(Hygge), 지금 이순간을 감사히 여기는 것

천천히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본다.

"지금 이 순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유명한 곡이다.(This is the moment)


그런데 덴마크의 휘게(Hygge)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지금 이 순간을 감사히 여기는 것"이다.


다시금 


덴마크에서 유래된 휘게에 대해서 쉽게 정의하자면,

휘게는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기분좋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좋아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그 가운데서 휴식을 하면서 소박한 즐거움을 나누는 것,

특출난 정의가 아니라 일상의 단순한 기쁨을 스스로, 그리고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이 휘게(Hygge)라고 말할 수 있겠다.


좀 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잠시 해보자면,


휘게는 현재를 만끽하는 것이며, 현재로부터 최선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현재를 만끽한다는 것은 현재에 대한 감사함의 마음이 있으며, 

그것이 더욱 깊은 내면에 자리잡혀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말들이 때로는 이질적으로 들리고 읽혀질까,

현재를 만끽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고 연구하라는 수많은 내면의 에고(Ego),

그리고 외부의 다양한 영향(미디어, 책, SNS등)으로 인해 현재를 만끽하는 권리를 빼앗겼기 때문이 아닐까?



그 현재에 대하여 만끽하지 못한다면, 

미래의 행복을 계획하고 과거의 행복을 추억하는 확장성 있는 행복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을 감사히 여기는 것"은 감사의 부분을 억지로 느끼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만끽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인격적이고 단순한 일상의 과정이 미래와 과거의 부분까지 확장됨으로서

인생 전체의 "삶의 가치"가 된다는 사람의 존엄한 존재성과 자존감.....

그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

글의 의미가 어렵다면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본다면 좋겠다.


즉 휘게(Hygge)는 하나의 트렌드(Trend)가 아니라 영원함(Timeless)이고, 

삶(Life) 그 자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을 이루는 것이 아주 큰 성공이나 경제적 능력이 아니라 매일매일 쌓여져 가는 "일상의 감사와 행복",

그것이 더해져서 아주 견고한 축이 되는 것,


P.S : 참고로 어제 1.14일 북유럽에 대한 세미나를 하고 질문을 받은 주제 중

이 행복에 관한 질문이 꽤 깊고 진지했다. 

"어떻게 북유럽의 여유있는 일상과 행복이 우리에게 올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것 아닙니까?"

본인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렇습니다. 비교의 부분으로 북유럽의 일상과 행복이 우리와 같을 수 없고 힘들어 보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은 것 하나를 더해가며 우리 일상을 가꾸고 그것을 조금씩 넓혀간다면 어떻겠습니까?

먼저 스스로가 자존감을 의식하고,

일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상에서 그 요소들을 조금씩 덜어내 보는 연습,

특히 다른 이들의 스트레스와 어려움들에 대해서 덜어내어 주는 공감과 따뜻한 말,

그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 주는 것,


아니, 그냥 함께 밥 자주 먹고, 커피 타임도 자주 가지고 이야기하고 서로 웃고, 공감해주세요.

거기서 시작된 일상의 감사와 행복이 있을 겁니다. 그것을 조금씩 넓혀 가는 겁니다.

저도 그렇고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도 그렇고 그런 역할을 자연스레 해 주시는 겁니다.

그것의 일상의 노르딕(북유럽) 가치를 쌓아가는 것이고,

생각해본다면 참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어떤가요?"


현실의 부분이 많이 어렵다. 그리고 탄식하고 분노하게 하는 여러가지 상황들도 분명 있다.

그렇지만 그런 보여지는 부분으로 인해 스스로의 휘게의 부분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휘게의 부분을 뺏기고 싶지 않다.

지금도 온갖 요소들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속삭인다.


일상? 전쟁이야, 네가 싸워서 이겨야 살아갈 수 있어,

저기 대통령, 정치인들, 정말 빵점이지? 헛소리만 하고 뭐 한 것도 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고,

직장 상사, 일도 못하고 짜증만 내는데 항상 저 자리에 있지? 넌 뭐하냐? 그냥 빨리 그만둬~

...

...

...

...

원래 스스로에게 있는 평화의 마음, 평화의 언어, 평화의 가치를 

그 요소들이 갉아먹고, 빼앗고 있다. 본인과 당신은 이에 저항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다시 월요일이 다가온다. 다시 내면에 생각하고 다짐한다.

스스로의 휘게의 부분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휘게의 부분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감사히 여기는 것,

이 단순하지만 깊은 의미가 통하는 한 주의 시작이 되길 소망한다. 그리 될 것이라 믿는다.


*참고서적 :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바이크 비킹 지음/정여진 옮김/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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