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민우 Jan 17. 2023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서평

산다는 것, 누가 뭐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각자의 고유한 영역이 있고,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무엇이 있고,

각각이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놀랍게도 이 말들은 우리 헌법에도 나와 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헌법 제 10조 중


그렇다.

헌법에서까지 보장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부여된 

존엄과 가치, 그리고 행복추구권이 있다는 것,


그렇지만 지금 살고있는 이 대한민국의 현실 가운데,

이렇게 헌법에 나온 인간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행복 추구권을

제대로 누리고 살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 질문에 당당하게 답할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많지 않을 듯 하다.


이 책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스스로의 내면에 질문하고 답을 내려 본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일까요?"

"그럼요. 더할나위없이 좋아요. 민우씨가 생각하는 건강한 일상과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 중이잖아요?"


 이 책의 서평을 써 본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저기 사진가운데 있는 코팅 장갑은 장갑 한켤레에 2~3천원 정도 하고

한 번 사용을 하면 보통 2~3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장갑이다.

회사에서 자주 사용하며 본인의 차에도 보통 3~4켤레 정도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다.

예전 목장갑에 빨간색이나 노랑, 초록색의 고무코팅을 입힌 것에서 더 진화해서 

착용감과 안전, 그리고 자원절약을 더욱 추구한 제품이기도 하다.


연필, 칼, 집게....하나같이 본인이 평소에 일을 할 때도 사용하는 물품들이 보인다.


이 책에는 이런 물품들로 비유하는 지금 현재 15팀의 

자신만의 특색이 있고 능력을 갖춘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북트레일러 온라인 교보문고 제공


일러스트레이터, 보트제작자, 문화기획자, 웨딩 디렉터, 사회사업가, 

디자이너, 청년 운동가, 오브제 창작자......

다양한 직업군에서 지금 현재 일상의 삶에서 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있다.


"넌 어떻게 살고있는 거니?"

"이렇게 사는게 제대로 사는 거라고 생각해? 그게 맞는 거야?"

"왜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니 멋대로 하는거야!"

.

.

.

.

본인 스스로도 이런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심지어 "북유럽"이란 것에 빠졌을 때, 예전에 집에서도 이런 다그침과 책망이 있었다.

(지금은 뭐라 하지 않는다. 왜냐면 다그침과 책망의 환경을 넘어선 스스로의 특징이 분명하게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라는 것은,

"당신, 그렇게 살아도 괜찮겠어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살아도 괜찮겠냐?" 는 삶의 기준이 무엇일까, 사실 그게 분명하지 않다.

그런데 사회통념상, 그리고 6-3-3-4의 학적 기준과 제대로 된 취업, 그리고 연애와 결혼,

출산과 가정 이루기, 자녀양육.......

우리 사회의 기준으로 "사회화"라고 하는 매우 배타적-경쟁적인 기준,

여기 부류에 속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뭔가 부족하고 기준에 떨어지는 사람으로 낙인찍는 지금!


그만큼 우리 사회의 획일화된 기준과 편견이 여전하다는 반증일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 그려진 획일화와 편견에 맞서서  

지금! 용감하고 꿋꿋하게 맞서 나가는 청춘들,

그 청춘들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참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용기를 준다.


여기 책 가운데서 가장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서 인용해 본다.


"하고싶은 일이나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못 찾고 할 수 없는 것이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효율적이지 않은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것에 관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일을 찾는 방법은 무엇이 진짜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지부터 하나씩 덜어내는 거에요

그러다 보면 마지막으로 남는 무언가가 있을거에요. 저는 그게 미술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이었어요"


- 일러스트레이터 최지욱


저자인 박은영 에디터(편집자)는

이 15팀을 약 2년여에 걸쳐서 만나고 취재하며 이들의 삶의 가치를 깊이 탐구했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단순한 정의다. 그러나 그 단순함 가운데서 깊고 변하지 않는 진실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이들은 다른 이들의 말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를 믿었다.

일상에서 감정과 노동을 나누고, 적절함(스웨덴의 라곰처럼)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애쓰고 자신을 지켜가며 일상을 살아가는 것,


표현한 가치와 삶의 방식은 쉬워보이겠지만 어찌 그럴까, 

매우 큰 도전이고 때때로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특히 이런저런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그것에 관한 눈물겹고도 단단한 의지가 있는 개개인의 이야기, 

읽고 나서 한참을 멍 때리며 스스로의 삶을 바라보게 하는 울림이 가득한 15명의 스토리였다.


이 책을 다 읽고 예전에 읽었던 두 권의 책이 떠올라서 다시 뒤적여 보았다.


핀란드에서 사는 핀란드인 남편의 사진, 한국인 아내의 글로 이루어진 두 권의 책인데,

핀란드에서 생활하는 보통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책이었다.

(책의 기본구조가 오늘 소개한 책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와 비슷했다)


<여기 핀란드로부터,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어 me too! Finland>


일상의 삶을 길게~ 본다면, 어느 한 순간 큰 성공이나 유명세를 얻을 수도 있고, 

물질적 부와 많은 인맥도 형성해서 남부럽지 않은 현실을 누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렇게 누리는 사람들은 정말 극소수이겠고, 더욱 많은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


그런데, 그저 그렇게 일상을 살아간다고 해서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

각 사람의 삶의 가치와, 전문적인 그 사람만의 Identity(특성)는 무엇으로도 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각각이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의 고민과 질문에 이르는 사람들은 

이미 현실의 삶의 자각에 접근한 것이기에(그것이 오르막의 과정이든, 내리막의 과정이든 상관없이)

귀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일상의 삶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지게 되었고

스스로도 이렇게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이라고 자부한다~


명절 전 주라 어제, 오늘 하루 두 시간 정도씩 추가근무를 하고 있는 중이고, 그에 따르는 피곤함이 있는데,

스스로에게도 밀려드는 질문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이니?"라는 내면에 떠오르는 연이은 질문에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이리 응수해 본다. 그리고 내일을 준비한다......


#이렇게살아도괜찮아_서평

#행복을추구할권리

#크리에이터의이야기

#지금!

#천천히꾸준하게나아가는것

#스스로도자부한다

#지금을살아가는청춘















매거진의 이전글 "서평"을 쓰는 법에 대한 책을 소개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