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감정이 몰려오는 이 시간, 감당하기가 벅찬 시간이다
매주 반복되는 금요일 퇴근때부터 밤시간때까지,
한 주의 시간 가운데 사실, 이 시간이 제일 힘든 시간이다.
한 주의 일이 끝난 시간,
일이 끝나자마자, 진짜 감정이 몰려온다.
"수고했어, 그런데 너 뭐하고 살았어?"
"시간이 지나가버렸네, 근데 왜 혼자서 있는거야?"
"그렇게 아둥바둥 살았는데, 뭐 변한게 있어? 아무것도 없이 시간만 흐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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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수많은 내면의 질문들과 생각이 요동치는 시간들,
퇴근때 집으로 차를 운전하며 오는데,
눈가가 침침하여 살짝 눈가를 손으로 훔치는데, 나도 모를 눈물이 맺혀 있었다.
깜짝 놀랐다. 왜, 왜 눈가에 눈물이 맺혔을까,
순간적으로 깊은 외로움과 고독이 엄습해 온다.
그리고 시간의 적막함에 숨이 막혀 온다.
"내가, 내가 이렇게 마음이 고달프게 있었던 것이었나......."
깊은 숨을 내쉰다.
퇴근 후, 저녁에 핸드드립을 내렸다.
(오늘의 원두는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이다)
그 따뜻한 향기와 입안을 감도는 약간의 산미가 있는 커피를 대하며
겨우 마음을 추스린다.
이 마음속으로 파고도는 외로움과 고독을 늘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그 때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마음의 진동을 경험하는 것처럼 내면이 요동한다.
언제까지 이런 내면의 부분을 이어가야 하는 것일까,
언제까지 이렇게 금요일 저녁과 밤 시간이 힘이 들어야 하는 것인가,
할 수만 있다면, 이 외로움과 고독의 잔을 옮겨 주시길,
내가 믿고 의지하는 절대자에게 간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과 고요 가운데, 여전히 나의 맘은 흔들리고 흐트러진다.
지난 주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다음주도 그럴 것이겠지...................
P.S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샵(S#arp)의 이 노래를 들으니 커피향이 조금 더 향긋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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