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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Feb 03. 2023

금요일밤은 늘 힘이 든다

진짜 감정이 몰려오는 이 시간, 감당하기가 벅찬 시간이다

매주 반복되는 금요일 퇴근때부터 밤시간때까지,

한 주의 시간 가운데 사실, 이 시간이 제일 힘든 시간이다.


한 주의 일이 끝난 시간,

일이 끝나자마자, 진짜 감정이 몰려온다.


"수고했어, 그런데 너 뭐하고 살았어?"


"시간이 지나가버렸네, 근데 왜 혼자서 있는거야?"


"그렇게 아둥바둥 살았는데, 뭐 변한게 있어? 아무것도 없이 시간만 흐른 것 같은데?"

.

.

.

.

이외에도 수많은 내면의 질문들과 생각이 요동치는 시간들,

퇴근때 집으로 차를 운전하며 오는데,

눈가가 침침하여 살짝 눈가를 손으로 훔치는데, 나도 모를 눈물이 맺혀 있었다.


깜짝 놀랐다. 왜, 왜 눈가에 눈물이 맺혔을까,


순간적으로 깊은 외로움과 고독이 엄습해 온다.

그리고 시간의 적막함에 숨이 막혀 온다.


"내가, 내가 이렇게 마음이 고달프게 있었던 것이었나......."


깊은 숨을 내쉰다.


<Drip Coffee>


퇴근 후, 저녁에 핸드드립을 내렸다.

(오늘의 원두는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이다)


그 따뜻한 향기와 입안을 감도는 약간의 산미가 있는 커피를 대하며

겨우 마음을 추스린다.


이 마음속으로 파고도는 외로움과 고독을 늘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그 때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마음의 진동을 경험하는 것처럼 내면이 요동한다.


언제까지 이런 내면의 부분을 이어가야 하는 것일까,

언제까지 이렇게 금요일 저녁과 밤 시간이 힘이 들어야 하는 것인가,


할 수만 있다면, 이 외로움과 고독의 잔을 옮겨 주시길,

내가 믿고 의지하는 절대자에게 간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과 고요 가운데, 여전히 나의 맘은 흔들리고 흐트러진다.

지난 주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다음주도 그럴 것이겠지...................


https://youtu.be/4mDOG3PAjao


P.S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샵(S#arp)의 이 노래를 들으니 커피향이 조금 더 향긋해진다


#금요일밤

#진짜감정이몰려온다

#깊은외로움과고독

#핸드드립

#언제까지

#할수만있다면_옮겨주시길

#내입술따뜻한커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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