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초판 발행
"디자인 경영", 요즘은 "디자인 싱킹"이라고 불리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여러가지의 표현들이 있다. 그것들을 종합해서 스스로 정의하고 규정해 본다면,
"디자인 경영은 자산 경영(asset management)의 한계를 넘어서서
태도경영(attitude management)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기업의 현상(現象)뿐만 아니라
기업의 심성(心性, 즉 진심)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기준이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를 질문하고 있다.
1. 북유럽 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 13배나 넓은 땅 위에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인구를 두고 있다.
그들이 "인구=국력"이라는 보통의 통념적인 법칙을 깰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2. 현재 한국은 "초 저출산 국가"로 인구 감소에 허덕이며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우리의 현실에 그들은 어떤 해답을 줄 수 있을까?
(특히 2번 질문은 이 책의 초판이 발행된지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동일한 현실이다)
그 최적의 대안으로서 이 책은 "디자인"이라는 것을 제시한다.
차별화된 디자인, 그 디자인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서 기업매출과 수익을 늘이면서
기업을 구성하는 중요한 구성원인 근로자들에게 월급도 더 주는 것이다.
또한 그 기업제품을 보며 그 안에 내재된 디자인을 사랑하고 디자이너를 존중하고
(여기서의 디자이너는 기업의 구성원이라 사료된다) 정직하게 생산과 소비를 한다면,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아닐까? 이렇게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하지만 저자는 아직 북유럽의 유기적인 기업문화나
북유럽의 디자인과 사람을 대하는 감성의 부분에 아직 확실하게 다가오지는 못한 것 같다.
(아직 북유럽의 이모저모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21세기 초라는 것을 고려하며)
현재 한국은 매년 수 만명이 디자인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40~50여개에 이르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높은 청년 실업율과 예술계열의 비정규직으로의 안정적이지 못한 고용창출의 문제로
"디자인"으로 인한 다양한 가치 창출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그에 관한 다양한 뉴스나 정보를 들었을 것이다.
일부 톱디자이너를 제외하고 아직 한국은 디자이너에 대한 처우가 열악한 수준이다.
이 "북유럽 디자인 경영"이란 책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손쉽게 이 책을 읽는 가운데서 북유럽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을 이해하고
디자이너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당시의 노키아, 볼보, 사브,이케아, 뱅 앤 올룹센, 이외의 결출한 북유럽의 기업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디자인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관점으로 서술하였는데,
지금은 너무나 잘 알려진 북유럽 기업들의 디자인 마케팅, 감성 마케팅등의 부분들,
그리고 특유의 북유럽디자인의 속성에 대해서 세 가지 정도를 논한다
1.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낸 독특한 자연주의적 디자인
2. 노약자 및 장애인, 사회약자들을 배려한 민주적인 디자인
3.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
또한 "일상의 디자인", "디자인 경영의 가치"를 제시하여서
디자인의 부분이 특별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평범한 부분 가운데서 존재하는 가치라는 것, 그것을 보다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은 ‘만인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포괄적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민주적인 디자인은 북유럽에 몇몇 부자들을 위한 화려한 디자인보다 모든 사람의 윤택한 삶을 위한
디자인이 더 많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philosophy; 북유럽 디자인에는 철학이 있다 中,
이 책이 출간된지 16년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부여하는 디자인 경영의 가치, 북유럽 디자인의 시선이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분명하고도 간절하게 우리의 일상에, 기업에 호소하고 있다.
지금 이 책이 우리에게 호소하는 문화 정체성, 디자인 정체성의 가치는 무엇일까?
현 전세계와 대한민국의 다양하고도 때로는 급진적인 변화 가운데서
"디자인 경영", 아니 지금은 "디자인 싱킹"의 가치와 프로세스를 어떻게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을까?
책을 대하면서 계속적으로 내면에 질문하게 된 것들이다.
어려운 이론의 부분보다는 되도록 쉽게 북유럽 디자인의 부분을 이야기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저자의 포지셔닝(기자)으로 인해 한계점과 다소 딱딱한 대비점이 있기는 했지만,
오늘날도 구해서 읽을 수 있으며, 한국사회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북유럽, 북유럽 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내게는 좋은 출발점이 되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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