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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Oct 01. 2022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 서평

청춘, 북유럽 히든트랙


북유럽의 겨울은 극야라고 해서 해가 뜨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다.


온통 보이는 것은 눈이 덮힌 하얗고도 차가운 땅의 모습,

자연의 그 광활함에 두려움과 외로움을 교차적으로 느끼게 하는 고요함,

빛이 없다면 그저 우울하고 차갑게 보이는 도시의 모습,


우리가 기대한 북유럽의 빛나고 화려해 보이는 겨울의 모습이

도시의 일부분을 장식하고 크리스마스때 더욱 빛나 보이는 것도 있지만,

그외 일반적인 모습은 정말이지 적막과 고독, 차가움이 넘쳐흐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가끔은 인위적으로라도 이런 분위기를 찾고 싶어지기도 하다. 겨울의 북유럽이 그립다)


이 책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부제 : 청춘, 북유럽 히든트랙)

그러한 북유럽의 겨울의 모습과 시규어 로스(Sigur Ros), 뮤(Mew), 캔트(Kent)등,

북유럽 밴드의 그 특유의 음울하고도 아름다운 음악을 찾아 떠나는 여정,

그 여정을 이 책에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은 지금 절판중이기 때문에 새 책을 구하는 것은 어렵고

일반 중고서점의 온라인 중고샵에서 잘 하면 구할 수도 있는 희귀한 서적이다.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청춘, 북유럽 히든트랙)> 문나래지음/북노마드>



이 책은 단지 나의 것 그대로의 ,

다듬어지지 않은,

완전히 불완전한 한 소녀의,

북유럽의 대자연과 음악에 대한 사랑입니다.


새하얀 겨울의 따뜻함을,

차가운 호수의 투명함을,

깊은 숲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음을,

낮은 마음으로 알려드려요


-Prologue중,


이 책은 완독한 뒤에도, 가끔씩 그 쓰여진 하나하나의 감성적인 글들이 그리워서

그리고 북유럽의 겨울의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가 매력적이기에

그 그리움과 매력을 잊지못해 지금도 때때로 보고 읽고있고, 특히 겨울에 다시 읽기를 하는 책이다.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 북트레일러> 온라인 교보문고 제공


이 가운데서 밑줄을 쫙 그은 두 의 긴 구절이 있었는데, 그것을 소개해 본다.


사실 떠나는 건 어렵지 않아.

떠난다,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곳을 향한 진심.

그곳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 지,

그곳이 아니면 왜 안되는 지,

아직 닿지도 않은 그곳을 이미 사랑하는 것.

이미 그들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그들을 닮아가고, 그들과 함께있는 것.


누구보다도 그곳을 가장 사랑한다고 믿는다면,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에 눈물이 날 지경이라면,

준비가 된거야.

반드시 떠나야 하는거야.


그렇게 간절한 어딘가를 향한 너의 메아리는 다시 돌아온 뒤

세상이 감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빛나고 있을거야. 분명.


-SWEDEN편 낮선 비행, Kent중


<북유럽 북부 라플란드의 오로라>



이 구절을 읽으면서 눈가가 촉촉해진다

마치 내 마음을 다 헤아리는 것 같은 구절,

많은 상념이 들었고 위로받고 용기를 주는 구절이었다.


예전에 읽었지만, 여전히 지금도 이 구절을 다시 읽을 때, 다시 눈가가 촉촉해진다.


"떠나는 건 어렵지 않아"

"반드시 떠나야 하는거야"


핀란드 여행전에 이 구절을 읽었을 때의 마음속의 요동함,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여행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샘솟는다.

저기 북유럽의 겨울이 너무나 보고싶어서 내 마음의 애간장을 녹일 정도이니......



지금 여기에서 나는 혼자다.

가열차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끝없이 펼쳐진 설원,

내 곁에는 오직 대자연만이 함께 할 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숨을 쉴 수 없다.

공기는 겨우 숨을 틀 수 있을 만큼의 희박한 산소를 안겨주고,

육체는 물의 음악과 더불어 공중에 붕~ 하고 떠올랐다.


자라나고 싶지만,        

세상밖으로 뻗어나가고 싶지만
결국 무너져내리고 마는 폭포수의 비밀이
나를 향해 울부짖고 있었다.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


-ICELAND편 감정없는 대자연의 최면술사, Sigur Ros중,

 

<아이슬란드 굴포스의 겨울의 모습>



이 책을 대표하는 구절인 듯 하다. 그 감성을 어떻게 따라가야할지 모르겠다.

아이슬란드의 포스(폭포)를 보면서 어찌 이렇게 감성을 기록할 수 있단 말인가,


겨울철 대 자연의 그 광활하고도 차가운 모습을 보면서, 나의 모습, 나의 내면을 다시 보게 된다.

그 자연에 비하면 한없이 작고 약하지만,

내 안에 있는 북유럽의 그 깊은 감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너도나처럼울고있구나

#청춘_북유럽히든트랙

#북유럽의겨울

#겨울에_다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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