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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단상
읽기, 글을 쓰기 위해 하는 행위
오늘, 또 새로운 읽기를 반복한다
by
이민우
Feb 10. 2023
퇴근 후, 집에 도착하고 보니 주초에 구입했던 7권의 책들이 배송되어 문 앞에 놓여있었다.
(XX문고 온라인 배송)
새로운 책을 서점에서 구입하거나 온라인 배송으로 받을 때의 느낌은
마치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 설레임과 일종의 중독성에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책을 구입하는 행동-습관은 계속될 것이다.
특히 요즘은
창업과 글쓰기의 부분에 관심이 더욱 커졌기에
, 관련 서적을 찾고 검색한 후 구입하게 되었다.
<집으로 도착한 7권의 책>
자, 이제 도착한 이 책들을 계속 읽어 나가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 분주한 식품회사를 다니면서, 여기 브런치에 거의 매일 글도 쓰면서
이에 더해 이렇게 읽는 행위까지 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너, 왜 이렇게 무식하게 살고 있니? 저 책이 너 밥 먹여 줘?
(놀랍게도 내면에서 이런 스스로에 대한 살벌한 질문이 나온다. 좀
당혹스럽다)
- 이게 무식한걸까? 이마저도 하지 않으면 난 견딜 수 없어,
지금 보여지고 있는 이런저런 황당하고 가슴 아프고 분노하게 하는 세상에서 이런 읽기마저 하지 못하면
난 정말이지 우울증의 끝판을 달릴텐데, 나로서는 최선이야,
그리고 밥 먹여줄 수도 있어. 나중엔 진짜 모르는 거야.
너, 이렇게 책을 사서 읽으면 달라지는 거 있어? 지금까지 산 책값이 수백에서 천만원 대가 넘어.
그 돈으로 결혼자금을 마련하거나, 차를 바꾸거나, 품위있어 보이게 꾸며보지 그랬냐,
얼마나 보기에 한심한 줄 아니?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을 하란 말이야,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아주아주 내면의 소리가 스스로를 콕콕! 찌른다. 하지만 이제 반론할 수 있다)
- 달라진 게 있냐고? 많이 달라졌어!
그냥 지나쳤던 주위 환경과 사람들에 대해 이제 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구!
그리고 책을 구입하는 비용? 별도로 구분하고 있잖아!
내가 계획없이 낭비하듯이 책을 구입하면서 돈을 쓰는 것 같냐?
아니야! 통장 쪼개기와 적금, 적립, 펀드, 주식, 그리고 생활비 지출 문제없이 계속 하고 있잖아,
9월말에 북유럽여행가는 것도 다른사람들에게 손 벌리는 것도 아니고, 뭐 대출받은 것도 아니고
그동안 계속 저축했고 적립했던 것을 쓰는 거잖아,
결혼자금? 충분하게 모았어, 지금 내 집에서 살고 있고, 얼마전 인테리어도 새로 했잖아,
기를 쓰고 빚을 갚고 그동안 눈물겹게 아끼고 또 아꼈어. 내가 얼마나 더 잘해야 하는데?
차 바꿀 생각 없어, 지금 LPG차도 잘 굴러가.(참고로 K사 카렌스2를 자가용으로 끌고 다닌다)
품위? 내가 뭐 떨어진게 있어? 옷을 뭐 꾀죄죄 하게 입어?
중요한 게 뭔지 알아? 겉으로 고상한 척 하고 품위있어 보이면 뭘해?
속 마음이 지저분하면 아무 쓸데 없는거야,
책 읽는거? 지금 말도 되지 않는 뉴스들과 세상 돌아가는 꼴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야.
이게 얼마나 좋은 줄 알아? 퇴근해서 내 서재를 보면 하루의 피곤이 싹 풀리는데,
그걸 보고 책 읽어서 달라지는게 뭐가 있냐고? 네가 어떻게 그리 말할 수 있어?
(그렇다. 고백하기로는 스스로의
자존감
이 더 높아졌다. 그리고 그 하나의 동기가 여기
브런치
이기도 하다)
<지금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중의 본인 책상서재의 모습>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조병영 저/쌤앤파커스)는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읽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하며 인간만이 실천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방식의 '앎의 과정'입니다.
새로운 앎을 위해서는 원래 알고있는 나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 통합해야 하고,
나아가 원래의 앎을 새로운 차원의 앎으로 갱신하고 다듬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읽기란 무언가를 더 잘 알기 위해서 텍스트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목적 지향적인 행위입니다."
- 3장 리터러시는 정교한 인지활동이다 중,
즉 본인에게는 새로운 글쓰기와 내면의 성찰을 위해 하는 행위이다.
오늘, 또 새로운 읽기를 반복한다.
그 읽기가 스스로를 구원할 것을 믿는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이에 대해 나눌 기회가 있을 때,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여전히 금요일 밤의 어색함과 공허함이 있지만,
이 밤, 읽기를 통해서 내면의 허무함을 이겨내며, 내일을 바라본다.
이제 7개월 2주 정도 남았다.(2023년 9월말 북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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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최선이야
#많이달라졌어
#스스로의자존감이더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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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가스스로를구원할것을믿는다
#내일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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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도슨트(Nordic Docent)로서 성장중입니다. 서평 글쓰기에 집중하며, 커피 내리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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