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민우 Feb 16. 2023

"나만 위로할 것" 서평

그리고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이 노래를 듣는다.

또 하나의 아이슬란드여행에 관한 책,

(이 책에서는 아이슬란드 외에 핀란드 헬싱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서의 에피소드등도 수록되어 있다) 

180여일의 여행이라고 하는데 그 경로는,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해서 북유럽,

그리고 아이슬란드에 이르기까지의 대장정의 여정이 기록되었다.

(중국 베이징-시베리아 횡단열차-북유럽-아이슬란드)

책에 쓰여진 주된 이야기는 아이슬란드에서 보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0년전에 구입해서 읽은 여행에세이인데,

그 10년의 지나온 시간들이 낮설지 않을 정도로 지금도 생생하게 표현되고 느껴진 여행의 기록이었다. 

자그마하게 이 책 "나만 위로할 것" 책을 소개한다.


<나만 위로할 것> 트위터에서 인용


"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는 길 위에서 많은 풍경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들도 당신과 같은 여행자다.

새로운 것을 찾아, 그리고 흔한 일상이 아닌 모험을 찾아 여기까지 찾아온 사람들이다.

서로 본 적도 없고 나라와 언어, 모든 게 다르지만 

같은 길 위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친구가 되기로 한다.

마치 자신의 위하듯 서로를 생각하며, 서로의 동행이 되어 주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우리가 낯설고 혹독한 길을 떠날 수 있는 건 

그 길 위에서 나를 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인지도 모르고,

때로는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떻게 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길 위에서의 마법이다." 

- 여행자의 마음 중, 


그렇다. 여행중일 때, 거리,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렇게도 반가웠고, 그냥 친구였다.

뭔가 꼬인 일정과 계획일지라도, 갑작스런 돌발변수에 당황하더라도,

여행 가운데 만났던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인연 덕분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다.

(나 역시도 핀란드 여행 때, 헬싱키 시내에서 인상적으로 경험하기도 했다) 


늘 "여행"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여행의 정의, 여행의 감성에 대해서 깊게 찾아보곤 하는데,

이 책에서 쓰여진 여행의 감성은 이렇게 표현이 되어 있었다. 

"길 위에서의 마법" 정말 맞는 말이다~


<나만 위로할 것>김동영 저/달 출판사  북트레일러 온라인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특히 본문 텍스트와 함께 사진구성을 잘 해 놓아서 책을 읽는것이 매우 편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인기가 높은 여행에세이이고, 

책을 구하는 것도 10여년이 지난 출판서적답지 않게 구하기가 쉽다.

(첫 1쇄가 2010년 10월인데, 지금도 새 책을 구입할 수 있고, 중고서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editor's cut"이라고 해서 14가지의 각각 다른 단상

저자가 아이슬란드 길 위에서 들었던 다섯 곡에 대한 이야기와 그 감성이 

"music note"라고 수록되어 있는데,

이 음악들을 찾아서 들어보니 더 생동감있게 감성이 다가왔다. 멋있는 편집이었다. 


"사람이란 건 기억으로 살아가는 것일 테고 꾸준히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사랑한 거나 마찬가지일 테니깐.

우리가 함께한 순간은 세월이 될 거야. 

지금에도 또 먼 훗날에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건 지나간 시간들일 거야.

넌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억이 많을수록 사람은 잘 살게 돼 있다는 걸 나는 믿어.

나이가 들면서는 현실을 지탱하는 저울보다 기억을 지탱하는 저울이 말을 더 잘 듣게 돼 있거든." 

-본문 중,


이 책의 초판(1쇄)이 나온 2010년,

본인은 당시 다니던 회사에 내부고발을 하고 퇴사하면서 상당히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상사의 동료 여직원과의 불륜, 난 직원의 동의를 받고 그 상사를 까발렸다. 그리고 동반 퇴사했다)


그 2010년에 세상에 나온 이 책을 읽으면서 내면에 형성되고 쌓여지는 감성들은

세월의 무상함과 더불어 이 책 "나만 위로할 것"의 내용, 외로움

특히 아이슬란드의 풍경이 연상되어서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성이 느껴지는 것, 그것이었다.


뭔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은 복합적인 감성들이 느껴진다. 내면에 살포시 덮힌다.


문득 이 책을 읽고 나서 "봄여름가을겨울"의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라는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2010년 초판, 10년전에 구입해서 지금도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등 10년이라는 말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퇴근, 저녁식사 후, 지극히 평온한 이 저녁시간, 

내면의 감성이 몽글몽글해지는 이 저녁시간,

봄여름가을겨울의 이 노래가 참으로 향기롭고 운치있게 들린다~

그리고 나를 위로하는 음악이다.


https://youtu.be/5BgGzMf-IyU

<봄여름가을겨울-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들려지는 가사 하나하나가 내면에 깊이 인식된다.


#나만위로할것_서평

#아이슬란드여행

#바로그것이_길위에서의마법이다

#내면에살포시덮힌다

#봄여름가을겨울

#10년전의일기를꺼내어

#이_저녁시간

#나를위로하는음악






매거진의 이전글 "너를 만나러 이곳으로 왔어" 서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