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기쁨이 있는 내일을 기다린다.
오래지 않아 이 철롯둑만이 아니라 모든 언덕과 들판과 구덩이에서,
굴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네발짐승이 밖으로 기어나오듯,
땅 속에 숨어있던 서리가 빠져나와 노래를 부르며 바다를 찾아가거나 구름 속으로 올라가
다른 기후를 찾아 이동할 것이다.
온화한 설득력을 지닌 해빙의 신은 망치를 휘두르는 토르보다 힘이 세다.
해빙의 신은 얼음을 녹이는 반면, 토르는 얼음을 산산조각 낼 뿐이다.
-월든, 봄이 오다 중,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김석희 번역/열림원
12월~2월로 보통 겨울을 말한다고 할 때,
이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3월 정도부터, 거리는 로이킴의 "봄봄봄" 노래가 다시 들릴 것이고,
이문세의 "봄바람" 노래가 다시 들릴 것이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버스커버스커(장범준)의 "벚꽃엔딩" 노래가 계속 들릴 것이다.
(요즘의 트로트 열풍에도 불구하고 이런 산뜻한 봄 노래는 들을 때마다 여전히 설레인다)
온화한 설득력을 지닌 해빙의 신은 망치를 휘두르는 토르보다 힘이 세다.
해빙의 신은 얼음을 녹이는 반면, 토르는 얼음을 산산조각 낼 뿐이다.
월든 책에서 인용한 구절 중, 이 부분을 다시 깊숙히 읽는다.
북유럽 신화를 통해서,
그리고 영화를 통해서 토르의 망치질이 얼마나 강력하고 폭발적인 힘이 있는지 안다.
그런데 그것보다 힘이 센 것이 온화하게 얼음을 녹이는 "해빙의 신"이라 한다.
스스로에게 이 구절을 대입하고, 또 다짐한다.
얼음을 산산조각 내는 게 아니라 녹이는 것처럼,
스스로의 내면의 이런저런 것들을 산산조각 내듯이 파괴하기보다는,
그것을 서서히 녹이면서 형상을 찾아가는 것,
그렇게 현재와 미래를 만들고, 만들어나가고 싶다.
그리고 희망과 기쁨이 있는 내일을 기다린다.
새로움(freshness, newness, recency, recentness)이라는 단어를 요즘 연상하면서
예전에 아카펠라로 불러보았던 곡의 원곡을 다시 기억해서 들어본다.
(당시 본인의 파트는 Baritone-Bass였다)
#새로운날이오겠지
#내일을기다린다
#월든_봄이오다
#들릴것이고_들릴것이다
#봄노래는_여전히설레인다
#해빙의신
#새로움
#기억해서들어본다
#Youarethe_NewDay
#TheKing'sSin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