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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Feb 27. 2023

"박완서의 말" 서평

사랑, 박완서 작가가 말한 사랑이란 말에 감동이 깊었다.

1990년대의 인터뷰이고(1990~1998년까지의 인터뷰집)

훨씬 시간이 지나서 2010년대 중반에 책으로 나왔지만,

지금 읽어도 지금의 이시대에 생각할 화두를 던지는 책이 있다.


"박완서의 말" 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마음산책)


이 책은 마음산책에서 "말" 시리즈로 나오는 열번째 책이다.

본인은 그 가운데 "한나 아렌트의 말" 이 책을 읽었고, 

"박완서의 말" 이 책을 두 번째로 읽었다.


박완서 작가-소설가,

여성문인들이 많지 않은 시절에 등단해서,

작품 가운데서도 페미니즘 계열의 소설로 불리는 작품을 많이 저술한 

박완서 작가의 이력이 있다.


# 기억나는 것으로는 예전에 TV에서 방영도 했던 "미망"이 있고

"친절한 복희씨"를 재미있게 읽었다.


<마음산책 말 시리즈>

여기 박완서의 말에는 박완서 작가와 각각 7명과의 인터뷰형식의 대담이 실려 있다.

시인 고정희, 소설가 공지영, 수필가 피천득, 문학평론가 권영민 등,


그 가운데서 시인 고정희(1948~1991.6.9)와 나눈 대담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다.


"궁극적으로 작가는 사랑이 있는 시대, 사랑이 있는 정치, 

사랑이 있는 역사를 꿈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고로 우리는 사랑이 있는 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어요. 생각해 보세요.

우리 역사에 사랑이 개입해 본적이 있나요,

우리 정치사에 사랑이 있어본 적이 있나요?

속된 말로 뭐 하네 하는 인물들이 권력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진정한 사랑을 체험한 이야기가 있나요?

첩과 기생이 있었을 뿐이지요.


그러니까 우리 시대는 꿈이 없는 시대, 재미가 없는 시대, 상상력이 없는 시대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을 회복하는 일, 사랑의 능력을 되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랑이 가슴에 차 있지 않은 사람에게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박완서의 말" 시인 고경희와의 대담중,


33년전 1990년에 나눈 인터뷰의 한 대목이다.

그리고 2023년 지금 보여지고 있는 현실을 인식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된다.


뉴스를 보게 되면 정말이지 박완서 작가의 일갈처럼 

꿈도 없고, 재미도 없고, 상상력도 없다.

그리고 여전히 돈과 힘(권력), 그리고 비뚤어진 대립과 갈등이 넘쳐난다.


사랑에 대해서,

1990년에도,

그리고 지금 2023년에도

본인, 그리고 우리는 사랑(Eternal Love, Noble Love)이 있는 시대를 살아본 적이 있을까? 

대신 조건(Money, Power)으로 사랑(Sex, Porno, Good Life)을 거래하는, 

그 경우들이 더욱 많아진 요지경과 같은 시대, 그것이 넘쳐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 현실에 몸서리가 처질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절망스럽다~


<박완서 작가 1931.10.20~2011.1.22>


그래도 다시 한 번 박완서 작가의 말을 기억하려 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을 회복하는 일, 사랑의 능력을 되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랑이 가슴에 차 있지 않은 사람에게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본문 중에서(P.39)


사랑, 

박완서 작가가 말한 사랑이란 말에 감동이 깊었다.

비록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직접 글과 생각으로 남긴 사랑의 속성과 가치,

그것을 잊지 않고 지금의 일상 가운데

그리고 글쓰기의 가운데 자주 표현하고 내면화되길 바래본다. 

그렇게 되길 바래본다.


#박완서의말_서평

#마음산책_말시리즈

#한나아렌트의말

#사랑을회복하는일

#사랑의능력을되찾는일

#꿈도없고_재미도없고_상상력도없다

#지금의일상가운데

#글쓰기의가운데

#자주표현하고내면화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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