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9살때는 어땠을까....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까지 SBS에서 16부작으로 방영한 "그 해 우리는"
이전 "마녀"라는 영화에서는 아주 살벌한 대결을 펼치던 두 사람이
(혹 유튜브에서 그 동영상 요약본을 본다면 그 엄청난 폭력성에ㅠㅠ)
여기 드라마에서는 달콤한 로맨스로 여러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고 있다.
(참고로 본인은 마녀1, 마녀2를 다 보았다)
19살에 사랑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져야만 했던 두 사람이 5년만에 다시만나
10년만에 사랑을 확인하고 결실을 맺는 것,
이 드라마의 가장 주요한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보통은 여성 주인공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이 기본적 스토리텔링의 모습이었지만
여기서는 남자 주인공 최웅(최우식 배우)의 주변 상황의 모습까지 맛깔나게 표현되서
드라마의 현실성을 좀 더 높였다는 평가가 있다.
예전에도 이 드라마를 보았는데, 우연하게 요약 동영상을 다시보았다.
"아 싫어하는거요? 국연수요,
국,영,수 국영수 싫어한다구요"(1화 중 최웅의 말)
"나는 제발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가난했으면 좋겠어"(6화 중 국연수의 말)
"나 너한테 듣고 싶은 말 생겼어, 생각해보니까 한번도 못들어봤더라고
그래서 이제 들어보려고"(9화 중 국연수의 말)
"내 모든 시간을 국연수를 사랑하는 데 쓸거에요"(12화 중 최웅의 말)
"내 인생 별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꽤 괜찮은 순간들이 항상 있었어....
내 인생을 초라하게 만든것은 나 하나였나봐"(16화 최종회중 국연수의 말)
"사람들은 누구나 잊지 못하는 그 해가 있다고 해요
그 기억으로 모든 해를 살아갈 만큼 오래도록 소중한..."(16화 최종회중 최웅의 말)
*이 대사가 이 드라마의 중심세계를 가장 잘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한다.
이 드라마를 쓴 이나은 작가가 말한다. 요즘 라디오 중간 광고로도 들을 수 있다.
국연수, 최웅 다 상처가 많은 이였어요,
그러나 그들은 각각 용기를 내어 그 상처를 고백하고 이야기했어요.
기억하세요. 내 안의 상처를 고백할 때, 누군가가 그 상처를 받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줄거에요.
내 안의 상처를 알고,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사랑은 그 모든 상처와 허물을 인정하고 감싸주는 것,
거기에서부터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랍니다...
드라마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단순한 두 남여 주인공의 시선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사적으로 그 주변의 이야기, 이리저리 충돌되고 아팠던 이야기......
(그러면서도 악역-빌런이 없는 참 맑은 드라마였다)
그런것들이 담담하게 표현되었고, 참 맛깔나는 드라마로 지금껏 기억되고 있다.
현재의 온갖 비위 상하고 냄새가 가득한 이슈들 가운데서.
이런 몽글몽글한 드라마가 있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런 기분좋은 몽글몽글함이 아직 내면에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정말 좋다~
P.S : 2023년 4월 24일 올린 글을 앞으로 매일마다 첨부하며 모객을 합니다.
정말 흔치 않은 프로그램을 브런치 작가님들과 진행할 계획이에요
주저하고 망설여지는 부분들(그리고 하필이면 어린이날이 낀 연휴라는 것)
그런것에 상관없이 오로지 컨텐츠의 품질을 높이기에 힘썼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주저없이 노크하고 함께하자고 요청합니다!
작성된 글에 신청양식, 그외 자세한 안내가 있으니 참고해주시고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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