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시대의 학교와 교육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학교는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배우는 곳이다"
북유럽의 문화, 북유럽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본인을 비롯한 우리들은
북유럽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관대함과 열린 마음,
사람을 깊게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일상의 삶과 미래의 삶에 대하여
보다 가치중심적인 방식으로 삶을 대하고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특히 본인의 경우는 여러권의 핀란드와 각종 북유럽에 관한 책을 통해서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사람을 대하는 마음과 삶을 대하는 이 자세,
어디서 이런 마음들이 길러지고 삶을 대하는 가치관을 저마다 마음속에 품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처럼
스스로도 이 "북유럽의 정신이 과연 무엇일까?" 자주 생각하고 질문하게 된다.
본인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영향력을 끼친 안애경 작가에 대한 글을
여기 브런치 공간에 여러차례 언급했고, 관련 글도 자주 올렸다.
이 분의 디자이너이지만 사회학자같은 또 교육자같은 생각의 가치에 감탄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 위의 "소리없는 질서" 이 책에서도 특히 교육에 대한 가치를 비범하게 읽고 감탄하게 되었다.
그 단상을 잠시 소개한다.
어려서부터 북유럽의 아이들은 한 명, 한 명이 독립성과 차별적 가치를 내면에 두고
특히 사회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어려서부터 강조하며 체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까지의 부분(유아~청소년기)에서 아이들에게
지금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이 잠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두가 언제나 누려야 한다는 목표가 존재하게 된다.
그런 마음을 품게 되는 교육의 과정에서 아이들은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면서
자유스러운 분위기 가운데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품게 되도록 어른들(주로 부모,교사)은
넓은 의미로 포용하고 사랑하며 신뢰하는 모습들,
그런 관계성까지도 보여주게 된다.
여기 이 책의 "소리없는 질서"가 의미하는 것은 바로 그
질서정연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자연스레 흘러가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의 과정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세상은 열려 있고 아름다운 예술적 환희로 넘쳐난다.
예술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보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예술가처럼 살 수 있는 세상은
바로 각자의 마음에 있다고 생각한다"
- 저자의 서문 중
우리가 부러워하는 북유럽 교육이란 것은
어쩌면 당연하게 우리가 가정과 교육현장(학교)에서 자연스레 실행했어야 하는데,
그 자연스럽고 소리없는 질서를 뭔가의 이데올로기와 자본에게 빼앗기고 있는것이 아닐까?
학교-교육, 저출산-고령화시대의 학교와 교육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이 책은 교육공학서적의 딱딱하고 이론 중심적인 형태로 북유럽 교육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한 디자이너의 감성으로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중심으로 한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양한 현장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가 좀 더 따뜻한 감성으로
이 시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로하기를 바라게 되고,
더욱 열린 생각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좋겠다.
끝으로 다시 저자의 마치는 글 가운데 일부를 인용하며 이 책의 소개를 마칠까 한다.
"우리가 나누어야 할 소중한 사회적 가치는
모든 아이를 따뜻한 눈빛으로 마주하고 이웃과 공감의 언어를 교환하는
아주 작은 몸짓의 시작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마음을 담지 않은 동정심보다는 친절한 말 한마디와 너그러움이
사람을 움직일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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