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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un 13. 2023

중용 23장에서...

지금 스스로에게 던져지는 메시지의 의미를 기억한다

"중용"(中庸)은 유교경전 사서3경중의 하나이다.

사서 :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삼경 : 시경, 상서, 주역 


중용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우리에게도 "중용을 잘 지켜라"라는 관용어로도 인식되어 있는데,

인간관계에 있어서 말과 행동, 감정표현으로 주로 하게 되는 것, 그것에 있어서

부족한지, 아니면 지나친지 그것을 잘 살펴 중간을 지키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 가운데 중용 23장의 한 내용에 대해서 살피고 그 의미를 내면에 깊이 담고자 한다.


<중용> 사진출처 : 충청남도 역사문화연구원


중용 23장에 이런 내용이 있다. 

其次致曲 曲能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至誠 爲能化

(기차치곡  곡능유성  성즉형  형즉저  저즉명  명즉동   동즉변  변즉화  유천하지성  위능화) 


그 다음은 사소한 곳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사소함에도 정성됨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니

정성되면 곧 나타나고, 나타나면 더 뚜렷해지고,

뚜렷해지면 곧 밝아지고, 밝아지면 곧 움직이고,

움직이면 곧 변하고, 변화면 곧 화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극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모두를 꽃피운다  


현대어한 뜻 풀이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다른 이들을 감동시키고

다른 이들을 감동시키면 곧 변하게 되고

변하게 되면 꽃과 열매가 맺힌다

그렇기에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의 손길>


내가 하고있는 이런저런 작은일을 생각해 보았다. 꽤 여러가지가 있다.

그 여러가지의 작은일을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본다. 편차가 있다.


어떤 것은 세심하고 정성을 다해서,(나만의 블루오션)

어떤 것은 별다른 목표없이 꾸역꾸역 때우기식의 일과 행동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회색지대)

어떤 것은 아예 손 놓고 있는 것도 있고,(레드오션일까)

.

.

.

제 3자가 볼 때, 내가 마주치고 당면하고 있는 것들을 실행하여 나아가는 부분들을 볼 때,

엄청난 기획력을 가지고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특히 이번 북유럽 여행 준비)

그렇지 않다. 잘 모르는 것이 여전히 많아서 허둥지둥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그냥 손을 놓고 있기도 한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아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나의 약점이 이렇게나 있구나~"

그것을 확인하면서 스스로를 인정하게 된다.

그 가운데서 덧없는 자신감으로 과욕을 부려서 그 댓가를 치르기도 했고,

무엇에 대해 아는 척을 하다가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다.


"중용"의(무엇의 부족함과 지나침을 잘 살핀다는) 관점, 

그래서 그 가운데 지혜롭게 말과 행동을 한다는 것,  지금의 본인 자신에게 아주 절실한 부분이다.

그렇게 지금 주중의 일상, 그리고 다가오는 주말의 일상, 즉 일상의 모든 시간 가운데서

지혜와 겸손을 더욱 구한다. 더욱 마음을 낮추고 말이다.


P.S 오늘의 주제는 글을 쓰면서 참으로 마음이 후련해지는 순간이었다. 그게 참 좋다. 감사하다.


#중용23장

#작은일도_작은일에도

#감동시키고_감동시키면

#어떤것은

#나는지극히평범한사람이다

#나의약점이이렇게나있구나

#그러면서깨달았다

#지혜와겸손을더욱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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