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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ul 17. 2023

마리메꼬의 시작,
디자이너의 스케치

내 미래의, 그리고 현재의 스케치한 모습과 결과는 무엇일까,

누구나 미술을, 그리고 디자인을 처음 배울 때 

가장 중요하게 실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표현해 보는 것이다.

생각으로만 존재한다면 결코 그것을 형상화 할 수 없기에 그렇다.


핀란드의 마리메꼬(Marimekko)의 시작은 디자이너가 진행하는 스케치로 시작이 된다.


"펠트 마커"라는 훌륭한 도구가 있다.

누구나 문구점에서 구할 수 있는 마커 종류인데,

이것을 가지고 마리메꼬의 디자이너들은 처음에 생각한 디자인의 부분을

스케치하면서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펠트 마커>



마리메꼬의 디자인, 그리고 원단 패턴을 제작하는 그 시작은 디자이너의 스케치에서 출발한다.

색칠을 하거나 펜이나 연필로 그리는 스케치도 있고,

종이로 모양을 잘라내는 것도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디자인, 패턴의 근원을 이루는 것은 

디자이너, 예술가의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생각과 사고, 

그리고 그것을 손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재주있는 손놀림, 여기에 있다.


<마리메꼬의 Hortensie 패턴구상 >


<Hortensie 패턴 디자인 제품과 원단>


마리메꼬는 매년 수십가지 새로운 원단과 인테리어 작품을 선보인다.

이런 지속적인 원단과 인테리어 작품이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들의 자유로운 창작 욕구가 무엇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표현되어야 한다.


마리메꼬는 디자이너들에게 그 자유스러운 창작욕구를 보장하고 돕는다.

왜냐, 그들의 창조성을 무한히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패턴이 스케치에서 원단과 기본 제품이 되기까지

여러 다양한 전문가의 손을 거치며 약 일 년여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Hortensie패턴의 다른 제품들>


명품은 결코 한 순간에 나오지 않는다.

분명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명품이라고 하고 부러워하는 마리메꼬의 디자인 패턴과 제품들,

이 안에는 분명 시간의 과정이 있고 민주적이고 창조적인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손길이 있다.


그것은 생각을 스케치하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생각하고 스케치하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일까? 내면에 깊은 질문을 던진다.

무언가 구체적일 수도 있겠는데, 어떻게 보면 아직 흐릿한 듯 하기도 해서 갑갑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한 편으로, 현재의 스스로의 모습을 스케치한다면 어떠한 그림/디자인으로 그릴 수 있을까?

스스로 그림을 그릴 수는 없지만, 공감하고 위로를 주는 그림 한 장이 다시 내 마음에 다가온다.


<다시 이 그림을 보고 또 본다>


여름더위 그리고 각종 물난리로 인한 아우성과 슬픈 이야기들,

그 가운데서 스스로와 내게 속한 가정을 지켜야 하는 일상의 묵직함 가운데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가운데,

기본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일상에서 스케치를 하는 과정, 그 마음을 내면에 깊이 새긴다.

(그렇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나는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무척이나 지쳐가는 시간들 가운데, 

초심을 간직하고 기본을 다지는 내면의 굳건함이 언제나 일정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면 된다.


#마리메꼬

#디자이너의스케치

#펠트마커

#명품은결코한순간에나오지않는다

#생각을스케치하는과정으로부터시작된다

#간절히바란다

#그러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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