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민우 Sep 20. 2023

시수(Sisu)의 의사소통 원칙

이 원칙을 닮아가려 노력한다. 특히 최근의 협상을 통해서 용기를 얻는다.

스스로 내 자신의 말하는 방식, 대화체에서

이전에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물론 현재진행형일수도 있다. 내가 약한 존재임을 안다)


언쟁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말, 언어에서 비폭력적인 방식을 생각하려 하고 노력을 많이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바뀌어 가는 것은,

말을 하는 입장보다 듣는 자로서의 포지셔닝을 더욱 추구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의 부분은 늘 배워야 하고, 지혜로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늘 조심하면서도 더 정확한 의사소통을 하기위해 애쓰고 있는 중이다.


북유럽 어떤 나라보다도 핀란드 사람들의 의사소통에서의 방식은 더욱 간결하고, 핵심을 말한다.

때로는 무뚝뚝할 정도이고, 침묵의 방식도 다른 북유럽 나라들의 표현방식보다 더 깊다.


즉 단순명쾌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추구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관계를 형성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 방식을 이해하고 나면

누구보다 더 단단하고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래서 유독 핀란드인 지인들이 많다)


그 단순 명쾌한 방식으로 대화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여기 나열된 조언을 참고해 보자.



1. 말에 사탕발림을 하지 말자.


빙빙 돌려서 말하는 것은 보통 상황이나 문제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있는 그대로 솔직히 말하는 것과 요령이 부족한 것은 다른 것이다. 물론 직설적인 화법이

순간적인 불편함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러나 핀란드인들은 애초에 진실을 말함으로써

상황을 더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귀 기울여 듣자.


대화 상대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은 존중의 표시다.

누군가가 말할 때 방해하거나 끼어들지 말자. 그런 행동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고,

사람들을 방어적으로 만든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토킹스틱>

*참고로 토킹스틱을 사용해서 독서토론이나 다양한 회의때 사용한 적이 있다. 효과가 좋았다.


3.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강요하지 말자.


의사소통에서 계급이나 서열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나의 생각이 만족스럽지 못한데도

내가 선배라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에 연연해 고집해서는 안된다.

대신 이야기를 나누는 모두가 동등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 좋은 감정을 상승시켜서

전혀 새롭고 긍정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식품회사 중간 관리직으로서 이 부분이 늘 어렵다. 그래도 어찌할까...노력한다.

그리고 최근 회사 대표님과의 이런저런 협상의 부분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4. 말의 무게를 가늠하고 침묵의 가치를 소중히 하자.


느긋한 대화는 오해를 덜 낳는다.

또한, 그만큼 잘못된 것을 말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말하는 것, 침묵하는 것, 둘 다 동등하게 무겁고 신중한 가치로 여긴다면

그만큼 의사소통의 부분에 있어서 훨씬 좋은 결과가 보여진다는 것을 안다. 그것을 믿는다.


5. 진실성을 받아들이자.


진실성은 핀란드인의 삶과 일, 그 밖의 모든 면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이다.

핀란드인은 누군가와 악수를 하고 말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따라서 만약 그들에게

진실하게 말하지 않거나 건성으로 악수했다면, 곧 용서를 구해야 할지도 모른다.


* 진실성을 말한다는 것, 이게 얼마나 귀하고도 어려운 것인지를 알 것이다.

말하다보면 과장하고 싶고, 아니면 축소하고 싶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간사하게도

말에 대해 양념을 치거나, 아니면 정말 싱겁게 말을 하는 부분이 있기도 할 텐데,

그러지 않고 담백하게 진실을 말한다는 것, 내게도 여전히 도전적인 부분이다.


6. 정직하자.


협상을 시작할 때, 나의 모든 우려와 의구심을 기꺼이 상대방에게 말해야 한다.

이는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를 하기위한 중요한 시작이다.


*이것 역시, 내게 있어 늘 기억하며 계속 의식해야 하고 내 약함도 있음을 안다.

경험치가 쌓여간다. 정직함으로 인해 쌓이고 형성된 커뮤니케이션 관계가 있고,

내 약한 거짓의 모습으로 관계가 멀어진 부분도 있음을 고백한다.

그래도 더욱 정직하게 의사소통을 하며 관계형성을 하는 것, 이렇게 해야하지 않겠는가~


7. 초조해하지 말자.


자신의 사회적 힘을 과시하거나 자기도취에 빠지지 말자.

그려면 의사 결정이 훨씬 더 신속해지고 간단 명료해질 것이다.


*맞는 말이다. 여유를 가지고 본질에 충실한다. 그러면 분명 무언가가 내게 오고 바뀐다.


8. 연극을 삼가자.


핀란드 사람이 위기의 상황에 얼마나 감정없이 대처하는지 지켜보라. 그들은 내면의 강인함을 요구하는

시수(Sisu)의 순간에 맞닥뜨리면 대부분 충분히 잘 해낸다.

업무를 하면서 핀란드 사람과 멀어지려면, 그들을 감정적으로 대하면 된다.


*사람을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 그 부작용들과 아픈 현실들을 우리는 지금 계속 보고 있다.

감정 노동자라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고 여긴다. 충분히 이성적으로 소통하되,

또 다른 한 편에서 스스로의 감정의 선과 가치를 잃지 않으면 되지 않겠는가~


본인은 예술적 감수성에 예민하다. 그래서 참 감정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깊다.

인정한다. 그것이 강점이 될 수도,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핀란드인들의 감정없는 그러나 꼭 필요한 의사소통의 부분들,

이 부분들을 익히고 일상 가운데서 표현하고 활용하려 노력한다.


곧 있을 북유럽 여행 가운데 핀란드에 있는 동안에,

그 의사소통의 부분을 체험하려 한다. 내 친구 따루씨(Taru Salminen),

그리고 이런저런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여러 상황들 가운데서 그 상황들을 경험할 것이다.


앞서 여덟가지 방식의 핀란드인의 의사소통의 부분을 닮아가려고 하고 진심으로 배운다.

더 좋은 의사소통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믿으며,

그 가치를 다른 이들과도 나누게 되길 희망한다.


참고 :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의 기술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핀란드의 정신 시수 SISU)

         조애나 닐룬트 지음/김완균 옮김/페이퍼가든


#시수의의사소통원칙

#핀란드시수

#토킹스틱

#의사소통의부분을체험하려한다

#진심으로배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연약함, 그 가운데서도 힘이 있다고 믿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