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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Oct 23. 2023

2023년 북유럽 여행계획을 밝혔다.

회사에서 승인해주었다. 물론 여행 한달 전 다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2023년 1월 4일(수) 아침,

출근하고 나서 회사 대표이사님께 면담을 신청했다.


"저 올해 장기연차를 신청하려고 합니다"

"그래요? 언제 날짜로 하려고 하나요?"

"2023년 추석~한글날 연휴가 낀 시간으로 하려구요, 비교적 연차사용에 수월해서

이번에 2020년에 가지못한 북유럽을 다시 가려고 합니다"


대표이사님께서는 흔쾌히 수락하셨다.


"그렇게 하세요. 다만 추석 전은 안됩니다"

"네,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명절 전은 우리 회사가 늘 바빴으니까요, 그리 하겠습니다"

"네, 9월초에 다시 알려주세요. 다시 확인하려는 것이고 회사에서 변동요청이나 이런것은 없습니다"

(이게 나중에 참으로 어려운 문제로 다가왔다)

"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깔끔하게 면담을 마쳤다.

참고로 2017년 핀란드여행때, 회사에서 상당한 편의와 재정적 지원도 있어서 정말 고마운 기억이 있다.

올해는 그런 것 바라지 않는다. 그저 시간적 협의가 잘 풀리길 바랬는데, 한번에 깔끔하게 정리했다.


 

<프랭클린 플래너에 표시한 2023년 9월~10월 달력 스케줄>


2023년부터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FINNAIR)는 주7일(즉 매일) 인천~핀란드 헬싱키노선을 운항한다.

그동안 주 2~3회 정도로 항공편을 줄였는데, 올해부터 다시 예전처럼 항공편을 늘렸다.

거기에 최신항공기종 A350편을 투입하며 탄소절감효과까지 기대한다고 한다.


*2023년 9.28 21:40 인천공항출발 ~ 10.10 11:00 인천공항도착으로 여행스케줄을 설정했다


P.S :그레타 툰베리의 환경보호사상에 동의한다. 다만 거기까지 배를 타고 가는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예전 그레타 툰베리가 무동력선을 타고 뉴욕까지 배를 타던 다큐 동영상을 보았다. 대단하다. 난 어렵다)


<Finnair>


2023년 새해,

올해 본인에게 책정된 연차는 총 19일이다.

2022년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감염까지 겹쳐서 연차를 상당부분 소진했는데,

올해는 저 9월~10월에 이르는 추석~한글날 연휴의 때, 2주에 가까운 시간이지만

실제로는 5~6일 정도만 연차를 소진하면 되기에 절호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연차를 활용해서 북유럽을 여행한 책을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한 숨, 쉼을 가져요"(임선영 저/북노마드)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농도 짙은 시간을 보내려고 소중한 하루들을 모았고,
이번 여행을 다녀오려고 1년에 받은 휴가의 1/3을 쏟았다.
그곳에서 보낸 일주일은 인생의 1/3 넘도록 남을 것이고
데려온 물건들은 한평생 함께 지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여행을 끝내고 다시 일할 힘을 얻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타는 흔한 직장인은
하루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는 것도 모자라
시간 단위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한숨을 쉬며
빈틈없던 날에서 한 '숨'이 필요할 때가 오면
내 마음을 절대 혹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버거울 때에는 일방적으로 힘을 주는 대신 공기를 빼고
잠잠해질 여유를 준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고자 하고, 지쳤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과감하게 나를 위해 비행기 티켓을 끊는다.
잔뜩 뜨거워진 일상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한 숨, 쉼을 가져요 "유연해지기 위해" 중,


책의 이 구절을 읽고 용기를 가졌다. 그리고 회사와 협상을 해서 허락을 얻었다.

본인에게도 연차를 활용한 북유럽여행이 가능하다는 데, 감격하고 정말 좋다~

"퇴사"를 하지 않고도 이런 여행을 할 수 있고, 계획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앞으로도 이런 여행을 추구하고 계속 시도하고 실행할 것이다.


<북유럽 지도>


그때부터 나는 이런 북유럽 지도를 자주 보기 시작했다.

여행 루트(코스)를 알아보는 것도 그렇지만 

지도를 보는 자체로 마치 여기 북유럽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니까, 그 설레임이 있다.


2017년 핀란드 여행후에, 북유럽 여행에 대해서 얼마나 간절했는지 모른다.

2020년 계획을 세우고, 그 때도 회사의 허락을 받고 준비하고 있었는데,(그때도 추석을 낀 시간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것을 포기하고 항공권도 취소하고, 무척이나 아쉬웠던 3년전의 기억이었다.


핀란드의 지인들,(헬싱키, 투르크의 따루, 로바니에미의 몆몆 지인분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지인들,

스웨덴 말뫼에 있는 지인,(얼마전 한국에 오셨을 때 만났다. 이번에는 본인이 스웨덴에서 만나야겠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에 있는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나누고 있는 스웨덴 의사 선생님을 뵈러,


목표하기로는 여기 언급한 곳을 다 다녀야 하는데, 그럴 수 있겠지?

12~13일 정도의 시간을 예상하며, 그동안의 여행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풀고 싶었다.

이렇게 2023년 초, 봄~여름에 이르기까지 나는 북유럽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에

모든 일상이 신이 났고, 집에서, 직장에서 솔선수범의 모습으로 그 일상을 대했다.


그리고 다시 언급해 달라는 2023년 9월이 다가온다.


#2023년북유럽여행계획을밝혔다

#핀에어_Finnair

#한숨쉼을가져요

#다시언급해달라

#2023년9월이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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