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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01. 2023

로포텐 스볼베르(Svolvaer)에 왔다.

북노르웨이 아트센터에서 다양하게 이곳의 진면목을 본다.

스볼베르(Svolvaer),


노르웨이 로포텐의 가장 큰 도시이자, 로포텐의 관문으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로포텐의 각 제도(섬) 가운데 가장 큰 제도 아우스트보괴위(Austvågøy)의 중심도시이며,

로포텐에서 가장 높은 산인 히그라프스틴덴(Higravstinden)이 위치해 있기도 하며,

트롤피오르(Trollfjord)등의 관광구역도 있어서 로포텐을 찾는 사람들이 꼭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ANOTHER PLANET Lofoten에서 인용


본인의 숙소가 있는 레이네 마을에서 약 120Km 떨어져 있고,

약 두 시간여를 E10번 고속도로(유럽 고속도로 10번)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히그라프스틴덴에서 찍은 스볼베르 전경>


참고로 E10번 고속도로는 로포텐제도 끝의 오(Å)에서 시작해서 약 850Km의 길이로 뻗어 있으며

스웨덴의 룰레오(Luleå)까지 뻗어있는 도로이다.

로포텐에서는 왕복2차선의 도로로 되어 있고, 자연보호를 위해서 꼭 필요한 곳에만 다리를 놓고,

터널도 되도록 주위 지형을 이용한다. 운전이 미숙하다면 좀 쉽지 않은 도로구조이다.


<노르웨이 로포텐 람베르 해변 근처>


<로포텐에서의 E10번 도로, 구불구불한 도로로 이해하면 된다>


그 구불구불한 도로를 운전하는 피곤함이 있었지만, 

무사히 레이네마을에서 스볼베르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확실히 가장 번화가의 중심지의 모습이 눈에 띤다.



<스볼베르 도심의 모습들>


여기 스볼베르에는 약 4700여명이 살고 있으며(2018년 통계)

로포텐의 숙박시설의 상당부분이 여기 집중되어 있고 심지어 공항도 있다.(노르웨이 보되왕복)


이곳에서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보았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고 깨끗한 공기와 평온한 분위기,

워낙 다이나믹한 한국에서의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서 그런 것일까,

이곳에서의 심심하게 보이는 모습들이 왜 이리도 부러웠는지...그만큼 인상적인 모습들이었다.


로포텐에서의 가장 번화가의 모습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이니,

참으로 여행전의 이런저런 좌충우돌의 상황들이 내게있어 적지않은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곳에서의 한 순간, 한 순간이 정말 소중했다.



<스볼베르 항구>


스볼베르(Svolvaer)의 뜻은 "추운 어촌"이라고 우리말로 해석한다.

해양성 기후로, 바람이 적지 않게 불고 겨울에는 참으로 추울 것 같다.

그리고 여기는 로포텐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의 대구 생산지다.


해안 곳곳에 대구 덕장의 시설물이 있다. 햇빛과 바람의 자연 에너지가 이 곳의 명성을 만들었을 것이다.


여기 스볼베르를 방문할 때, 미리 알아본 곳이 있었는데,

북노르웨이 아트센터이다.(Nordnorsk kunstnersenter)


여기는 노르웨이 북부의 화가와 장인(Craftman)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인데,

내부의 깔끔하고 정돈된 전시공간의 이모저모가 참 좋았다.


<북노르웨이 아트센터 외부 모습>



<장인들의 작품-꽃병>


핀란드의 알바 알토(Alvar Aalto)의 꽃병이 북유럽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데,

여기 보여지는 꽃병, 그리고 양초를 담을 수 있는 장식품도 참으로 멋있다.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하기에 

대신 눈으로 오래 담는다. 


 


내부 공간에는 다양한 작품의 그림, 도자기, 서적등이 있었으며 모두 구입 가능하다.

여기 안내를 하고 있는 분에게 인사를 했다.


"저기 멀리 대한민국에서 왔어요. 헬싱키-베르겐-보되를 거쳐 그리고 여기 로포텐으로요"


"와, 정말 멀리서 오셨네요! 여기를 왜 이리도 오고 싶어했나요?"


"정말 쉬러 왔어요, 다른것보다 그냥 몸과 마음을 쉬러 왔어요"


"잘 오셨어요, 언제까지 로포텐에 계실건가요?"


"네 사흘후(10월 4일) 핀란드 헬싱키로 이동하기에 그날 새벽에 로포텐을 떠날 예정이에요"


"그렇군요, 많이 보시구요, 좋은 시간 되세요!"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때마침 다른 손님들이 또 여기를 둘러보셔서 선뜻 말하지 못했다.

.

.

10월 29일까지 하는 특별 전시회가 있어서 그 공간에 들어가 보았다.

(얼마전까지 했다니, 바로 최근까지도 로포텐에 있었던 기분같은 것, 무엇일까)


<특별 전시회 공간>


기본적으로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북부는 이전부터 원주민들이 있었을 것이다.

사미인들은 지금도 북유럽 북부지역에서 저마다의 문화적 전통을 지키면서 살고 있고,

여기도 인디언 문화가 있지 않았을까,


지금 노르웨이의 대부분의 인종 비율인 백인이 아무래도 중심이겠지만,

이렇게 전통적인 문화를 기억하고 이렇게 전시회까지 한다는 것, 귀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북노르웨이 아트센터(Nordnorsk kunstnersenter)

Torget 20, 8300 Svolvaer

https://nnks.no/


근처 카페에서 드립커피를 한 잔을 마시니, 몸이 따뜻해진다. 

아름답고 평온한 노르웨이 스볼베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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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노르웨이아트센터

#아름답고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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