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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Dec 26. 2023

에스토니아 탈린에 가다(2)

올드 타운으로 들어섰다. 중세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바이킹 라인을 타고, 이제 점점 탈린(Tallinn)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 인생 처음으로 발트3국에 온 것이고, 에스토니아에 온 것이고,

그 수도인 탈린에 온 것이다.


새로운 여행과 발걸음은 큰 설레임을 준다. 

다행히 날씨도 아주 좋아서 구름이 약간 낀 정도였고, 추후 전망대에서 있었을 때,

아주 눈이 시릴 정도로 탈린 시내의 모습과 발트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핀란드 헬싱키 항구에서 출발해서 약 두 시간 정도 후,

발트해를 건너서 에스토니아 탈린이 보인다.


<망망대해>


<저기 탈린 시내가 점점 보인다>


<에스토니아 탈린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가는 페리 안에서....


의정부 집에서 인천공항-핀란드-노르웨이 로포텐.

로포텐-보되-오슬로-스톡홀름(스)-헬싱키(핀)

그리고 예정된 헬싱키-에스토니아 탈린 왕복,

더해서 예정된 헬싱키-투르크 왕복,


그리고 헬싱키에서 다시 인천공항-의정부 도착예정...


돌아보니 이동하는 순간들이 적지 않았고 

앞으로도 몆번을 이동해야 하는 순간들이 다가온다.


이동이 적지 않지만 그 가운데서 보다 집중해서

나는 계속적으로 인문학적인 여행을 추구하고 있다.


어디가서 무엇을 보고, 먹었고, 그냥 느꼈다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생각을 하는 시간으로.....................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하루하루의 일정들을 보냈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들도 안전하고 깊이있는 시간으로 귀중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참으로 행복하고 안온한(koselig-노르웨이어, 따뜻한 현재의 시간) 시간을 보내고 있고,

맑고 쾌청한 날씨의 복까지 겹쳐서 아주아주 설레이는 순간이다.


 


<탈린 페리 터미널A>


2023년 10월 6일 오전 10시 5분,

나는 에스토니아 탈린에 도착했다. 탈린 땅을 밟는다.


낮설지만,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곳,

북유럽, 발트3국의 또다른 국가에 왔지만 포근한 느낌이 들고, 무언가 환영를 받는 듯한 기분도 들고,

여행에서 '낮설음'이란 경험과 그 시간의 부분이 매력으로 다가온 시간이었다.


<에스토니아 탈린 올드 타운 외곽>


약 10여분을 걸어서 에스토니아 탈린의 핵심적인 곳 올드 타운(Old Town) 앞에 섰다.

저 보이는 성 안에 오늘 여행의 목적지인 올드 타운이 있다.

2023년에서 약 5~600여년 전으로 돌아가는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다.



<올드타운의 한 광장>


특유의 돌바닥이다.

이곳을 걷는 것은 실제로 상당한 발의 피로를 느끼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이곳을 만일 차로 지나간다면, 천천히 가면서 진동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마치 요철구간이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운전의 경우에도 피곤한 길일 수 있다)



길은 대로처럼 넓게 뻗어있는 길도 있고, 좁은 골목길도 있다.

무언가 요새와 같은 구조로 건물이 모여있고, 겉이 화려한 벽면이 아니라 은은하게 비춰지는 모양이라서

더욱 그 보여지는 건물들 가운데서 스스로의 존재는 작아지고 점점 압도되는 느낌으로 빠져들게 된다.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는 주된 구성민족이 핀족(Finn)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외 에스토니아는 러시아계가 21%)

언어의 부분이 많이 비슷하기에, 문화적 속성과 일상의 부분도 다른 발트3국 국가에 비해 차이가 적다.

(여기 사진의 카페를 나타내는 KOHVIK, 핀란드는 KAHVI로 많이 비슷하다)



한 성곽 앞에 섰다.

중세 시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는 2023년이 아니라 1423년, 혹은 1523년,


1517년 독일 비텐베르크 수도원의 문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종교개혁이 시작되었고 중세에서 근대사회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렇다면 나는 그 때의 시간에 있는 것인가?


음악에서도 다성음악(PolyPhony)이라고 하나의 선율에 목소리가 붙여진 노래, 성가가 불리면서

중세의 단성음악의 오랜 계보가 사라져 가게 된다.


여기서 내가 들었던 음악이 있다.


https://youtu.be/cCw4uOWrHS8?si=a4Ny3R0colLOySHY

<Processional Hymn: O gloriosa domina Anonymous 4>


Anonymous 4 여성 보컬그룹의 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면서 이곳 탈린의 올드타운을 다시 본다.

아름답다. 그리고 행복하다. 정말 잘 왔다~



이제 조금씩 정오(12시)를 향해 가는 이 시간,

나는 여기 에스토니아의 올드타운에 깊이 빠져버렸다. 


그리고 의미와 아름다움이 혼재된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도 떠올려보면, 정말 꿈만 같았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To be Continued~


#2023년북유럽여행

#에스토니아탈린

#탈린_올드타운

#낮설음의매력

#중세시대

#아름답다_그리고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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