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니에프스키의 음악을 들으며 고독하지만 따뜻한 밤을 누린다.
이제 2024년 1월의 시간도 하루 남은 화요일 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참 야속하기는 하지만,
지금의 밤 시간은 책과 음악을 통해서 몸과 마음의 쉼을 갖는 시간이다.
문득 오늘은 이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
음반자료들을 방정리를 하는 중에 그냥 종이박스에 담아서 다른 창고에 쌓아두었는데,
그것을 뒤적여서 다시 이 음반을 찾아서 옛 추억을 회상한다.
그리고 완전한 이 밤의 쉼을 누린다.
본인이 22년전 한 친구로 부터 선물받은 음반이었다
이탈리아로 바이올린 전공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친구인데,
요즘은 연락이 끊어졌지만 정말 그 친구와 하염없이 음악이야기를 나누면서
공연도 보고...이런 저런 추억이 많았다.
안타깝게도 신흥종교에 빠져서 더 이상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친구가 선물한 음반은 여전히 갖고 있고 가끔씩 듣는다.
낙소스(NAXOS) 음반,
한 장에 약 5천원 정도로 기존 음반 가격의 절반 이하~1/3 정도 되는 가격에
높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친구가 이 음반을 사 주면서, 예전 러시아 사할린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내 이야기를 듣는다.
난 사할린의 그 황량하고 추웠던 기억 가운데서 기억나는 것이,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와
이제 소개하려는 곡 비에니에프스키의 <Souvenir de Moscou Op.6(모스크바의 추억)>이라는 곡이다.
와들와들~ 떨었던 단기선교사 시절, 내가 묵었던 숙소에서
CD플레이어로 이어폰을 통해 들었던 기억, 그리고 그 따스한 선율에 추위를 녹이고 마음도 위로받았던..
그때의 CD 음반은 다른 옴니버스 형태였고, 기억나지 않는다. 오래전이었고, 지금은 구할수도 없고..
그렇지만 앞서 차이코프스키의 곡과 여기 비에니에프스키의 곡은 잊을 수 없는 곡이 되었다.
여기 음반에 있는 13곡이 전부다 명연주인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다.
바로 첫 곡으로 연주되는 Souvenir de Moscou Op.6 (모스크바의 추억)이다.
비에니엡스키는 폴란드 출생이지만 러시아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곡 Souvenir de Moscou Op.6 (모스크바의 추억),
따뜻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슬픔이 겹쳐지는 음악인 듯 하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2중주로 연주가 되며, 서로가 환상적으로 음악 구성을 이루고 있다.
https://youtu.be/Bor0P3ovxqA?si=V_pVbd5sml7zfyIx
밤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피아노, 그리고 바이올린의 선율이 참으로 아름답다.
따뜻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슬픔이 겹쳐지는 느낌도 드는데,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선율이, 서로가 환상적으로 음악 구성을 이루어져 더욱 풍성하게 들린다.
삶이 참으로 피곤하고 외로우며, 때로 춥고 으스스하지만,
이런 음악이 있고 귀를 기울일 수 있어서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잠시나마 훈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예술적 감성이 아직 살아 숨쉬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 감성을 절대 잃지 않겠다 다짐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밤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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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성을절대잃지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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