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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Apr 02. 2024

Bach -
무반주 첼로조곡 BWV 1007

그 첫번째 Prelude 곡의 깊은 선율이 나를 위로한다.

첼로음악의 구약성서라고 불리는 

Bach의 6가지의 무반주 첼로 조곡(Cello Suite),


다양한 광고음악에서의 사용,

그리고 수많은 첼로 연주자들의 연주와 음반 발매

요요-마, 파블로 카잘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미샤 마이스키

로스트로포비치(그 유명한 장한나의 스승이라는)외.........


바흐의 생전에는 이 곡이 어떠한 대접을 받았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바흐의 사후 당시에까지도 그저 그런 하나의 첼로곡이었는데(18세기~19세기)

오늘날에 이르러 아주 높은 평가를 받는 곡이 되었다.

(미디어와 광고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한 연습곡이 아니라 온전한 작품으로 변화되었다.


<바하의 아내 안나막델리나가 필사한 프렐류드 필사본 악보> 




그 곡들은 학술적이고 기계적이며 따뜻한 느낌이 없는 작품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렇게 폭넓고 시적인 광휘로 가득차 있는데 그걸 어떻게 차가운 곡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그런 특징들은 바흐의 본질 그 자체이며, 또 바흐는 음악의 본질입니다.

-파블로 카잘스


이 곡의 연주자 중 한 명인 파블로 카잘스가 우연하게도 한 서점에서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었던 이 곡의 필사본을 발견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중고악보서점)


그리고 그 이후 약 12년동안의 긴 연구와 다듬기를 하고 이 작품을 최초로 연주한다.


<이 귀한 음반을 소장하고 있다>



<2021년에 출간된 카잘스의 평전이라고 할 "나의 기쁨과 슬픔">


지금,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높인다.

온통 누가 누구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그리고 경제적 가치까지 더해져서 사람을 판단하고 대하는 지금,

선거를 앞두고 무조건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고 억눌러야 이긴다고 생각하는 그 소모전 가운데서,

그리고 이와같이 많은 이들의 일상에서 서로를 깎아내리고 억눌러야 된다는 무한경쟁의 일상에서,


그런 보여지고 있는 흐름을 거부하고, 인간의 가치를 깊이 느끼며 

인간과 가장 닮은 악기라고 하는 첼로 연주, 

거기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 BWV1007번의 Prelude를 듣는다.


조용한 저녁,

아침의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가운데서 이 곡을 듣는다면 더욱 좋겠다.


<프랑스의 첼로 연주자인 Ophélie Gaillard의 바흐 무반주 첼로조곡 음반표지>


https://youtu.be/poCw2CCrfzA?si=moSHlyngbapQuTwP

<Ophélie Gaillard의 무반주 첼로조곡 BWV1007번 Prelude>



첼로의 매우 낮은 소리(음악용어로 통주저음이라 함)를 들으면서

현재의 복잡하고 불필요한 대립과 논쟁과 갈등에서 비켜나서 보다 깊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카잘스가 말했듯이, 폭넓고 시적인 광휘(光輝, 아름답게 눈부신 상태라는 의미)로 가득차 있기에,

그 하나하나의 선율에 초집중을 하면서 휘게(Hygge)를 즐기고 누린다.


깊은 밤, 이 아름답고 깊은 첼로 선율이 나를 위로한다. 

고단하고 거친 하루하루를 보낸 내게 선물같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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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게_Hyg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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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같은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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