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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un 23. 2024

공예와 비공예의 차이, 그리고...

바래본다. 아직 늦지않았다.


공예(工藝)


인간의 생활권에서 재료, 소재등을 가지고

사람의 손으로 직접 하는 작업, 기교라고 말할 수 있다.

(최대한 쉬운 표현)


그렇다고 모든 인간의 손길을 거친 작품, 제품을

다 공예품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정교하고 전문적인 디자인 테크닉,

소재에 대한 연구,

컨셉과 스토리가 내재된 이미지 스토리텔링,

심미성(아름다움을 느끼는 미적 의식)


이런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공예품이라 말할 수 있다.


<핀란드 Nikari의 수공예품 식탁>



자동화, 인공지능(AI)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이것을 진보화되는 과정이라고 여기고 있는 지금,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공예(工藝)의 사물, 제품등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모두의 기억에 있는 코로나19,

그때의 새로운 신조어로 비대면, 언택트(Untect)등의 경향을 알게 되었고 접하기도 했지만,

더욱 만남에 대해 사모하고, 직접적인 접촉, 소통에 대해 간절한 것처럼 말이다.

(그 영향이었을까, 예전같은 끈끈한 만남, 접촉, 소통의 부분이 훨씬 줄어들었음을 실감한다)


물론 아직 스스로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이러한 사람의 손을 거친 수공예 제품보다는

아직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

그 대량생산을 통한 많은 종류의 가구와 디자인, 공예품들에 손길이 갈 수밖에 없는 현실적 부분이 있다.


<한 가구단지의 완성품 가구전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이 참으로 생소했는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일반화된 표현과 경향이 되었다.


더욱 삭막한 일상과 개인화된 일상의 삶의 부분들이 더해져서

어느덧 모두에게 따뜻한 사람의 손길, 사람의 이야기, 사람의 생각을 더욱 그리워하게 되는,

참으로 불우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시간이 아닐까.


그나마 본인은 운동과 독서로 조금이나마 지금의 시간들을 해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결핍과

연결 욕구를 계속 느끼게 된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느껴지고 그 욕구가 있을 것이다.


아직 북유럽에서는 이 삭막한 가운데서도 대량생산의 공예품, 가구의 형식을 따르지 않고

소량의 수공예제품을 고집하고 그 수공예품을 만드는 목수,세라미스트(도자기공),세라믹페인터,

글라스블로어(유리 공예가)들을 존중, 배려하는 문화가 남아있다. 본인도 짧은 두 번의 북유럽 여행 가운데서

그런 장인들의 모습을 살짝~ 살짝 보면서 좋은 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딸라의 유리공예가, 그리고 탄생된 알토 꽃병 savoy>



공예와 비공예의 차이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믿는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대량생산과 기계와 인공지능(AI)의 자동화된 문화가 지배적이겠지만,

북유럽(특히 핀란드)에서 보여지는 공예에 대한 예우와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과 행동,


현실의 변화되고 공동화(특히 노동력 감소)되는 공예의 시대적 문화와 우려되는 상황들 가운데,

이런 공예에 대한 진정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고

그 공예를 하는 예술가, 노동자들의 처우는 확실히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그게 북유럽이든, 여기 한국에서든 말이다.


그런 장인들이 존중받고 우대받는 사회가 되길, 바래본다.

아직 늦지 않았다


참고서적 : 디자이너 마인드(김윤미 지음/미호)

                  Why Nordic Design? 북유럽 디자인(안애경 지음/SIGONGART)

               북유럽 생활 속 디자인(시주희,박남이 공저/부즈펌)



#공예와비공예

#북유럽디자인

#코로나19

#이딸라유리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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