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그 외로움은 변함없이 흐른다.
나는 다니던 직장에서, 그리고 한 때 출석했던 교회(현재 본인은 미소속-가나안 교인이다)에서
이런저런 내부고발을 했다.
내부의 비이성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 그리고 여성직원, 여청년에 대한 성희롱이 주된 주제였는데
지금까지 그 가운데서의 승소, 완전한 결말을 본 비율이 75%정도의 비율이다.
(4건 중에 3건을 승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부고발자들이 모두가 느끼는 점들을 똑같이 경험했는데,
1. 다른 이들의 비아냥
2. 협박
3. 구슬림
4. 경제적 불이익
5. 왕따
보통 이렇게 다섯가지의 부분으로 나타낼 수 있겠는데, 그것을 다 경험했다.
그 가운데서 본인이 가장 깊게 느낀 감정은 "외로움"이었다.
응원, 격려는 바라지도 않았다.
잠시의 주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이 냉랭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보상은 바라지도 않았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올바른 환경으로의 변화-전환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느리거나, 바뀌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모든 상황-환경들이 그대로인 것이다. 이게 정말 힘 빠지는 부분이었다.
입신양명은 바라지도 않았다.
그것이 얼마나 허무한지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큰 도덕적 기준을 내면화하는 것이 필수이다.
스스로가 어떤 이슈, 주제에 대하여 이름이 알려지게 되면, 더 큰 책임이 따라온다.
그 가운데서 가장 경계해야 하고 늘 새겨야 하는 것은 스스로의 인격과 진짜 나의 모습이다.
예전에 글을 쓰기도 했지만, 내 인격의 사유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아무도 보이지 않은 곳에서 당신은 누구인가?"
이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며, 내 자신을 거듭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다.
그래서 여러 내부고발의 가운데서 스스로를 단속할 수 있었고, 용기를 내게 했던 질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외로움"을 느낀다.
때로는 견딜 수 없이 힘들 정도로 그 외로움이 내 마음을 이러저러 쑤셔 놓는다. 그게 힘들다.
"내부고발"이 무엇인지.....그 정도와 효용성,
그 가운데서 드러나는 추잡스러운 부분, 분노, 허탈감, 슬픔등을 계속적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그 가운데서 예전의 내부고발할때의 스스로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 본다.
내부고발은 이렇게 조리있고, 갖추어진 듯이 한다는 것이 참 어색하게 다가온다.
그것은 외로움이고, 두려움 가운데 겨우겨우 마음을 추스리면서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요즘의 TV쇼 처럼 보이는 모습들에 대하여 무척이나 가소롭다는 생각이 들며, 화가 난다.
나는 외로운 내부고발자였다. 그리고
여전히 그 외로움은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결국 이런저런 커뮤니케이션 관계가 끊어지고 단절되며, 어색한 부분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것은 당연하며, 그래야만 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지금 이 순간, 내면에 흐르는 외로움의 마음흐름을 받아들이면서 그저 미래를 볼 뿐이다.
적어도 후회함이 없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에,
떳떳해지고 싶기 때문에,
오늘도 그 외로움을 감수하며, 본연의 일상과 지금의 막장 뉴스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독이는 중이다.
#나는외로운내부고발자였다
#내부고발
#후회함이없는삶
#떳떳해지고싶기때문에
#마음을다독이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