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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게 그로스-사회의 기둥들

100년전의 이 그림이 지금 대한민국에 딱 맞춤형이다.

by 이민우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을 읽는 중,

흥미로운 그림 한 점이 마음에 깊이 다가왔다.


독일의 화가 게오르게 그로스(George Grosz, 1893~1959),

이분이 1926년에 그린 "사회의 기둥들"이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470644724_27847171488259941_8197107673621797839_n.jpg <게오르게 그로스-사회의 기둥들(1926)>



풍자화다.

당시 독일 사회를 이끌던 지도층을 조롱하면서 신랄하게 비판한 그림이다.

참고로 그때는 부패한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로

나치가 집권하기 7년 전이기도 했다.


칼을 들고 맥주잔을 기울이며 귀는 봉해진 "나치당원"의 표현,

머리에 요강을 쓰고 신문지를 집어든 "언론인"에 대한 표현,

그 옆에 머리에 똥이 들어찬 사람은 "정치인"에 대한 표현,

그 위에 두 손을 펼친 자는 살찐 성직자로 "종교인"에 대한 표현,

(중요한 것은 그 옆의 집이 불이 타고 있는데 외면하는 상황)

맨 위에는 피묻은 칼과 권총을 든 "군인"까지.....


나치당원, 언론인, 정치인, 종교인, 군인까지.....


지금 2024년 12월, 대한민국의 이 환장할 만할 상황과

아주아주 유사한 장면이다.


모두 현실왜곡을 하는 부분이 있고,

모두 목적성이 있다.


이 그림을 보니 어떤가?

모두의 생각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어쩜 그리 지금 현실과 왜 이리도 같을까?

100년전(정확히는 98년전)의 그림이 말이다~


356677_414955_4343.jpg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당신은 누구인가>


#게오르게그로스_사회의기둥들

#알랭드보통_영혼의미술관

#모두현실왜곡을하는부분

#모두목적성이있다

#지금현실과왜이리도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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