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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24. 2022

디자이너의 몫, 나의 몫

잠잠히 침묵하며, 그리고 글을 쓰면서 내면을 새롭게 한다

잠시후면 한국과 우루과이의 카타르월드컵 경기가 열린다.


나는, 158명을 비롯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는데도

그 방임의 죄가 있는 국가의 이름을 부르며 "대~한민국"이라는 응원을 보낸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이것이야말로 그로테스크(grotesque)한 현실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로테스크(grotesque) : 기괴하고 이질적인 것들의 조합에서 오는 이상하고 불편한 감정


나는 거대한 슬픔과 비통함 가운데 있는 이들을 기억할 것이다.

침묵으로 연대할 것이다.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의 신발 유품들>


지금껏 내게 있어서 북유럽, 북유럽 디자인의 가치를 형성하는 데 깊은 인상을 준 글을 다시 읽는다.


도심의 경쟁 속에서 상처받기보다는

고향의 소중한 가치를 창조하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이 디자이너의 주된 목표여야 한다.

경쟁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봉사하는 발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또한 디자이너의 몫이어야 한다. 

- 북유럽 디자인 본문 내용 중,


  

<WHY? 북유럽디자인> 안애경 저/SIGONGART


디자이너의 몫, 나의 몫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를 위로하고 다른 이들을 위로하고 다독일 수 있는 가치와 그에 관한 글을 기억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나 감사한지....이루 말할 수 없는 내면의 감정이 지금 나를 감싸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무엇에 귀기울이고 집중해야 하는지 점점 분명해지는 시간이다.


#디자이너의몫

#그로테스크(grotesque)한_현실

#기억_연대

#사람들을위로하는일

#얼마나다행인지

#얼마나감사한지

#지금나를감싸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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