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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21. 2022

외로움의 역설

외로움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소장(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 쓴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들 삽니다.

그렇게 사는 게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시간을 쪼개고 사람들을 만납니다.

착각입니다.

바쁠수록 마음은 공허해집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외로운 존재'임을 깨닫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외로움은 그저 견디는 겁니다.

외로워야 성찰이 가능합니다.

고독에 익숙해져야 타인과의 진정한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외로움에 익숙해야 외롭지 않게 되는 겁니다.

외로움의 역설입니다.

........."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프롤로그 중,(김정운 저/21세기북스)


<외로워지기보다는 고독해지고 싶다>


예전 보았던 영화 중 "론머맨"이라는 영화가 있다.

정신지체아인 주인공이 가상현실의 실험대상으로 되어 실험중, 엄청난 능력자가 되고

결국 사이버 세계의 지존으로 변해버리는 섬뜩하고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의 폭력성과 선정성이 높아서 그 영화를 한 번 본 이후, 다시는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밝혀둔다.)


그런데 그 영화의 장면 중에서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인공 죠브(Jobe Smith)가 마지막으로 자유로운 가상현실로 옮겨가려고

수많은 서버를 접속하는 장면이 있다.

(결국 서버 접속이 성공하고 전세계가 한 순간 똑같은 벨소리가 울리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그 장면이 참 끔찍한 장면이기도 했고,

오늘날의 SNS의 홍수 가운데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막혀있는 가상세계로의 진입을 위해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는 주인공의 모습-론머맨>


<어쩌면 나도 수많은 SNS의 부분을 계속 접속하고 두드리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뒤숭숭함과 코로나19의 위력이 여전한 지금,

고독과 외로움의 가운데서 힘겹게 살아가고,

더더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이들이 있다.

그리고 SNS를 볼 때, 일상의 그 재미없고 지루하고 답답하고 외로운 생활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애를 쓰는 사람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내 자신이 그럴지도 모른다. 솔직하게 인정해서 말이다~)


다시 김정운 소장의 저 책, 그리고 글들을 다시 꺼내어 읽으면서

"외로움"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고독"을 어떤 방식으로 내 안에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어떤, 의미있는 무엇이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과 질문이  머리속을 감돌고 있는 지금이다.



두 권의 북유럽에 관한 신간 서적을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특히 아이슬란드의 이모저모를 생생한 사진으로 본다는 데 기대가 된다.


언제 아이슬란드로 가서 그곳의 깊은 고독을 느낄 수 있을까..

내일(2022년 11월 22일) 책이 도착하기를 그저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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