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는 "옳다/그르다", "좋다/나쁘다"라는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능적이다","역기능적이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세상에 절대적으로 옳고 그르거나, 좋고 나쁜 것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폭력적 행동도 어떤 상황에서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적 대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해 관계를 망친다면, 이는 역기능적인 행동이 되는 것이죠.
이처럼 기능적이냐, 역기능적이냐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행동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시스템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해결책이 보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단순히 한 개인의 잘못으로만 접근하면, 그 개인이 바뀌거나 제거되지 않는 한 문제는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시선을 넓혀 개인과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의 차원을 보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집니다.
왜냐하면 일차원적 비난이 사라진 자리에,
공동의 책임의식이 들어서면서 다양한 각도의 솔루션이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한 신임 팀장 A가 있었습니다.
A는 다른 사람에 대한 불평을 지속하며 팀 분위기를 흐리고 있었죠.
화가 난 임원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A를 어떻게 바꿀 수 있죠?"
"안 되면 내보내야 하나요?"
하지만 A의 불평은 단순한 태도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A는 팀장으로서 첫 프로젝트에 실패한 후 불안이 커졌고,
그 불안을 방어하기 위한 방식으로 불평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사실 그 프로젝트의 실패는 A의 역량 부족만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온보딩, 무리한 타임라인, 협업 시스템의 부재 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있었습니다.
만약 이 문제를 A 개인의 태도 문제로만 봤다면,
A가 바뀌길 기다리거나 A를 내보내는 선택지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A가 아닌 전체 시스템을 바라보자 새로운 솔루션들이 등장했습니다. A에게 팀장으로서의 온보딩 가이드를 제공하고, 프로젝트 타임라인을 현실적으로 조정하며, 더 나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등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A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 내 잠재적인 다른 문제들까지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아닙니다.
A 역시 현재의 "역기능적인" 대처 방식인 불평을 멈추고, 단계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A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A는 훨씬 더 긍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리더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에게 있을 때,
진정한 변화가 만들어집니다.
리더는 집단이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누구보다 먼저 일차원적인 시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고공비행(Bird’s Eye View)하며
문제를 바라보고,
그 인사이트를 조직과 공유해야 합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바뀝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사람과 시스템 모두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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