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
오늘은 20.05.04이지만
저번 주에 N95 마스크 2장을 구매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N80형태의 마스크는 많은데
N95 마스크는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나도 그 수많은 마스크를 구하는 기간 동안에
N95 마스크는 딱 1번 보았다. 그것도 1인 2매...
가격은 1개당 495엔이었나 그랬다.
450엔 + 45엔 (소비세 10%) = 495엔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망설였지만
그래도 마스 크니까 어떻게 될지 몰랐어서 2매를 사 가지고 나왔다.
2장에 990엔이었는데
사면서도 '괜히 샀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일단 마스크는 귀하니까
없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 집에 사들고 와서 보관만 하고 있었는데,
며칠의 시간이 지났다.
어떤 분께서 급하게 의료용 N95 마스크를 구한다는 글을 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브런치에 적지는 못하겠지만
정말 간절함이 글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고민하지도 않고 바로 내가 먼저 그분께 연락을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2장도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지금 N95 마스크 하나하나가 귀하다며 고맙다고 하였다.
그분께서는 나에게 마스크를 구매 or 일반 마스크랑 교환을
결정해주면 그렇게 맞춰주겠다고 하셨는데,
남편과 상의한 끝에 정말 필요하신 분께 드리는 것으로,
그리고 우체국 송료도 내가 부담하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마스크를 드림으로 드리겠다고 하니까
너무 미안해하시며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며, 우편으로 받으면 꼭 나에게 연락해주겠다고 했다.
N95 마스크는 의료용인데
그렇다면 의료용으로 쓰는 게 맞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04월 28일 에 우체국 문 열자마자 마스크를 발송했다.
주소랑 내 편지는 포토샵으로 다 삭제한 것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름 스스로에게 칭찬하자는 의미로... 가 아니라
사실 내가 먹고 싶었다... 가 진짜다. ^-^
집 근처에 있는 케이크 가게에 들러서 조각 케이크 2개를 샀다.
참고로, 우리 집 근처에는 할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케이크 가게가
가격도 싸고 맛도 있고 해서
가게명은 있지만, [할아버지 케이크 가게]라고 부르고 다닌다.
스스로 가게 내신 지 30년 된 것 같던데
작지만 손님이 꾸준히 계속 오는 가게다.
가격은 정말 저렴하다.
미깡 블랑 : 350엔
홍차 시폰: 400엔
소비세 8% 별도
총금액: 810엔 (소비세 포함 가격)
아 정말 황송하고 감사한 가격이다.
맛은 정말 맛있다.
할아버지! 오래오래 장사해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 후의 이야기
20.04.30에 우체통에 마스크 도착했다고
잘 받았다고 연락 왔습니다.
우편사고 없이 잘 도착해서
다행이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