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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 Mar 15. 2019

보이차 어려워욧. 어떻게 마셔요?

#my_diet_010 보이차가 도와줄거야 02

“보이차 좋다는데...

아~~~~ 정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엔 어떻게 보이차를 마시면 되는지
실용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가장 클래식한 방법! #자사차호  


보이차와 가장 잘 맞는 다구인

<자사차호>를 쓰는 방법입니다.
‘자사’는 중국 장쑤성 이싱이라는 지역에서 나는

특수한 광물질이에요.
돌이지만 가루로 만들어 물에 담그면

점성이 생겨 모양을 만들 수 있지요.
이 특징 때문에 유약을 바르지 않아도 되고,
유약을 바르지 않아 통기성이 좋은 다구입니다.

갈색의 자사 차호, 유리 공도배, 거름망, 청자 잔, 밑에 대나무 수반

자사차호를 쓰려면 기본으로

공도배+거름망이 필요한데요.
공도배는 차호의 차를 옮겨

농도를 일정하게 맞추는 역할을 하고,

거름망은 차 찌꺼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고요~


(+) 여기서 더 도구를 더하면
예쁜 잔, 수반, 양호건, 양호좌, 양호필…

(-) 아니야! 더 간단하게
공도배, 거름망 없이 자사차호만 있어도 됩니다.
자사차호에 따라 차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차일 수록 자사차호에 우리는 게 좋아요



자사차호보다 간단하게 #표일배


표일배는 공도배, 거름망이 딸려있는

일체형 차우림 도구입니다.
보통 유리로 되어있고요.

흔히들 많이 알고 계시는 도구이기도 하고
찬장에 뒤져보면(?) 하나씩 나오기도 합니다.

망 안에 차를 넣고 팔팔 끓는 물을 넣으면 되는데요.
투명해서 색깔을 보고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단, 온도가 빨리 떨어져서 차가 덜 우러날 수 있어요

간편 차도구 티팟, 표일배

귀찮아! 더 간단하게!! #보온병


보이차는 뜨거울수록 잘 우러나기 때문에

보온병에 우려도 좋아요.
보온병 중에서 안이 스탠이 아닌

유리로 된 보온병들이 있는데요.
이케아 만원 이하, 마리 슈타이거 만원대 등
저렴한 유리 보온병을 쉽게 구하실 수 있어요.
 
거름망을 안 쓴다면 다시백이 편합니다~
차를 다시백에 넣고 통 안에 쏙!

팔팔 끓는 물을 콸콸~ 끝!

단, 너무 어린 차의 경우 오래 담가두면

탁한 맛이 나니 4시간 이내는 다 마셔주세요~

물 자주 뜨러 다니면 눈치보이죠. 한번에 1리터~ 보온병이 편해요~

도구 사고 싶지 않아요! #집에 있는 주전자


새로운 도구 사고 싶지 않을 수도 있죠!
일단은 있는 걸로 시작해보기!
보리차처럼 끓이는 방법, ‘자차법’ 입니다.

냄비나 주전자에 넣고 팔팔 끓이는 거고요.
물이 팔팔 끓었을 때 차를 넣고 불을 줄입니다.
보글보글 10분 정도 끓이고,

불을 끈 뒤 또 10분 정도 뒀다가
뜨겁게 마십니다.

이왕이면 오래 써서 음식 냄새가 밴 도구보단

좀 깨끗한 도구가 차맛을 해치지 않겠죠?


유리약탕기로 끓여먹던 시절, 어떤 보이차잎은 저리 큽니다 ㅋㅋ

그 외 기타 방법으로는


개완을 사용하거나 (뜨거워서 어려워요.

여러 번 연습이 필요)

전용 커피메이커를 쓰거나 (종이필터 필요, 커피 내리던 커피메이커는 커피 냄새가 안 빠져서 좀…)

아예 티백을 이용하거나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방법 보다는 마시는 게 중요해요!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어떠한 방식으로 차를 우리든

 꼭 지켜주실 게 있어요!


물은 꼭 뜨겁게!
100도씨의 물을 쓰셔야 제 맛이 납니다.
정수기 뜨거운 꼭지 물은 70도 이하인 것도 있어서 차맛이 안 나요

수돗물은 노노!
차맛이 떨어져요. 꼭 쓰셔야 한다면 전날 물을 받아두시고
두 번 끓여서 사용해주세요~

차는 뜨거울 때 마시기
보이차의 효과를 기대하려면 뜨거울 때 드시는 게 좋습니다.

차 마실 땐, 차에만 집중하기
책보며 마시거나 음악, 영화 등과 함께 하고 싶죠~
여럿이 수다를 떨며 마시거나

때론 일을 하면서 마시기도 하고요.
동시에 할 수는 있지만,
차를 마시는 순간만큼은 차에 집중해 주세요.
한 잔을 비울 때까지, 차가 내 몸안에 들어와

어떤 느낌으로 흡수되는지
확인하시면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꾸준히 드셔 주세요!
어쩌다 한 번씩 마시는 ‘차’처럼

기호식품으로 생각하시기보다는
밥, 물처럼 매일 먹는 식품으로 생각하시면 좋아요.
공복에 드시면 더 좋고요~

식후 30분 후, 취침 3시간 전에 드시면 좋아요.




Q. 어떤 보이차를 골라야 하나요?
-보이차는 나이가 있는 차예요. 최소한 세 살, 3년 이상 발효된 보이차를 고릅니다.
오래될수록 좋아요
-마셔서 기분이 좋고 가슴이 편안해지는 보이차를 고릅니다.
-보이차 가루, 보이차 액기스, 보이차 캡슐 등은 제외합니다.

Q. 하루에 얼마나 마시면 되나요?
-최소 1L 이상 드시면 좋아요. 매일 2L 정도 마시는 데 몸이 원하면 그 이상 드셔도 돼요.

Q. 보이차는 얼마나 넣어요?
-1리터의 차를 만드는데 3그램의 보이차를 넣는다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더 진하게 드시거나, 더 연하게 드셔도 됩니다.
-너무 진하게 우렸을 때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어 아메리카노를 만들 듯 물을 타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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