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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재 Aug 01. 2023

답장할 용기가 없어서 미안해.

  이상하게 약속도, 연락도. 마치 밀린 듯이 한 번에 오곤 하더라. 마치 내가 모르는 어떤 규칙이라도 있다는 듯이, 고민이 생기거나 걱정에 빠지면 누군가는 그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고, 내가 너무 힘들고 괴로울 때는 누군가 손을 뻗어주곤 해.


  힘내서 뻗어준 손을 내치고 외면해서 미안해. 힘들다고 얘기할 면목이 없었어. 괜찮다고 말할 용기는 더 없었고. 당신들 같은 사람들이 끝끝내 내게 돌아와 주는데, 나는 받을 힘이 없더라.


  다들 누구보다도 잘 살아, 진심으로. 네가 가장 힘든 순간에, 내가 가장 강한 모습으로 당신들을 지탱해 주러 갈게.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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