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오 Jun 24. 2020

한국에서 SEO로 살아남기 2부 -업무 관리 TIP

구글 웹마스터 콘퍼런스 서울 사람인 발표 내용 (19.11)

한국에서 SEO로 살아남기 1부에서는 SEO가 어려운 이유와 그럼에도 꾸준히 진행하게 되면 분명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당장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을 위한 작은 TIP으로 마무리했었다. 사실 콘퍼런스 발표의 핵심은 1부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이 크지만 누구나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점. 그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겪은 시행착오는 똑같이 겪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2부에서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관리하는 TIP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한다.




SEO 개선 업무 관리 TIP


1. 사일로를 파괴하고 협업하기


첫 TIP부터 어려운 주제를 던졌지만, SEO 프로젝트 성공의 가장 큰 열쇠를 지니고 있는 요소라서 꼭 처음에 언급드리고 싶었다. SEO는 한 담당자가 모든 작업을 하는 업무가 아니다. 각 서비스/브랜드 담당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SEO 개선 작업에 참여하고 협업하는 업무 구조가 필요하다.


물론 이를 위해서 SEO 작업이 왜 필요한지, 어떠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지에 대한 설득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공감대 형성의 수준은 실무 담당자를 넘어 관리자 수준까지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실무자 수준에서 아무리 협업 프로세스를 논의하고, 관심을 가지고 서로 협력한다고 한들 한계가 있다.


아래의 인용문은 구글이 SEO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힌 대목이다. '상사를 설득하는데 도움을 얻는 것'에 이 글 또한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SEO 담당자는 끝없이 동료와 상사를 설득해야만 한다. 시작하기 전과 가시적 성과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이 가장 힘든 시간이다. 시작 전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시기를 당부드린다.


검색을 통한 성공 사례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SEO 성공 사례를 모아 새로운 블로그 포스트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사례들은 SEO에 투자하거나 구조화된 데이터를 구현하기 위해 상사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검색 최적화 작업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사람인 Case Study)   |  김나경, The Gary 


(이 글을 읽으시는 관리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SEO 담당자를 믿고, 힘을 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성과로 보답받으실 것입니다.)


SEO는 전체적인 사이트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SEO 담당자가 직접 개선하는 점도 있지만, 정책을 세우고 가이드를 배포하여 각 부서에서 개선을 하도록 리딩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아래의 장표는 내가 직접 진행 작업(PM)과 서비스 기획팀과 IT부서에 개선을 요청드린 작업(FU)을 구분해본 것이다.


FU 영역 작업에 기꺼이 협업 주셨던, 기획자분들 개발자분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SEO 개선을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SEO 개선점이 서비스 정책과 UX/UI에 대한 기존 정책이 충돌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구글 SEO는 한국 웹 개발 환경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는 지점이기에 이러한 상황은 반드시 맞이한다. 이 지점에서 협의점을 찾을 수 있으려면, SEO가 주는 이점에 대한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공감대를 바탕으로 각자의 작업 일정과 범위를 나눌 필요가 있다. 이 지점에서 SEO 담당자분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어느 지점까지 SEO 담당자가 진행하며, 어느 부분은 기획자와 개발자분들이 진행해야 할지 정해야 한다. 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관점을 지닌 쪽은 SEO 담당자이므로 F.U 작업이 론칭될 때까지 끝까지 챙기시기 바란다. 론칭일이 다가올수록 작업자들은 보다 쉬운 길을 찾기 마련인데, 잠시 잊고 있다가는 SEO 개선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2. 단계별 목적과 목표 수립


콘텐츠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검색엔진의 작동 단계에 맞춰서 작업 단계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수집-색인-검색노출-유입' 단계들로 나누면, 대부분의 SEO 작업들을 한 업무 프레임 안에서 관리할 수 있고, 각 단계별로 과정지표를 선정하여 성과와 목표를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업무관리는 SEO담당자가 존버의 시간을 버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밀려드는 보고 요청에 대해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를 이끌어 낼 좋은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장표는 단계별로 진행되어야 할 작업의 목적, 수행 사항을 관리할 목표, 연관된 기술적인 개선점에 대해서 기술되어 있다. 이러한 분류는 OKR Freamwork에서 일부 영감을 받아서 작성했다. 다양한 콘텐츠와 부서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Task들을 '명확한 구심점이 될 목적' 아래에 두어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그 작업들의 성과를 판단할 '측정 가능한 목표'도 필요했다. OKR의 세부 지침을 모두 따른 것은 아니지만, 내가 관리해야 할 Task들을 관리하는 데는 충분히 이점을 가진 방식이었다.

수집-색인-검색노출-유입 단계별 목표 및 SEO 개선 작업 분류



전체 사이트의 콘텐츠를 장표의 단계에 맞추어 동시에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A 콘텐츠는 이미 색인이 되어 있는데, 다른 B 콘텐츠는 색인조차 안되고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또 이미 높은 순위로 유입을 확보 중인 C 콘텐츠가 있을 수도 있다. 동일 시점에서 개선점이 각자 다른 콘텐츠들을 아래 전략 단계 중 어디에 속해 있는지 판단하고, 그 단계부터 다음 단계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SEO 작업들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콘텐츠별로 진행 단계가 산발적으로 나누어지고 관리 포인트는 많아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EO 담당자는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개별 작업 이슈에 매몰되어, 전체적인 관점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  이때 미리 정리해둔 과정 지표와 작업의 단계들을 다시 기간과 기간별 핵심 목표, 전략 단계에 따라서 재배치하면 전체적인 관점을 잃지 않고,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갈 수 있다. 아래의 예시가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알파벳으로 표기된 콘텐츠들의 개선을 분기별로 연속성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했다. 시작점은 다르지만 각각 차근차근 개선 단계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모든 콘텐츠를 해당 분기 내에 완전히 완료시키기는 어려웠으나, 성과를 이끌어줄 핵심 콘텐츠와 핵심 작업들은 대체로 분기별 작업 목적 하에서 진행되었다. 초록색 부분은 작업 방향을 가이드만 하고, 론칭은 서비스 기획자분들이 진행한 작업들이다. SEO 담당자가 직접 작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콘텐츠들은 기존 개편 계획이 진행되는 시기에 맞추어 보는 것이 좋다. 어차피 바꿀 때, 같이 바꾸는 게 모두에게 좋은 방식이다.


SEO 담당자는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적인 시야를 가져야 한다. 기술적인 개선 작업들을 직접 진행해야 한다는 욕심은 빨리 버리는 게 좋다. 개별 작업을 직접 했다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전반적인 개선 과정을 관리하고, 최종적인 목표로 나아가는데 가용한 리소스를 최대한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



3. 정책 정리 및 공유(WIKI)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고, 정리된 SEO 정책은 반드시 오픈된 공간에 정리되고 공유되어야 한다. 특히나 개발 정책과 엮인 부분들은 WIKI 문서에 정리되어야 한다. 서비스 개선 작업들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그때마다 사이트의 모든 개편 작업을 일일이 검수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리된 문서를 공유하여, 각 서비스 담당자들이 문서를 레퍼런스 삼아 작업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SEO 담당자의 수고가 줄어든다.


이럴 때 SEO에 관심이 있으신 개발자분이 있다면 축복이다. 그리고 사실 나는 축복받은 담당자이기도 하다. 아래 문서는 사람인의 시니어 개발자분(엄기화-github)이 정리한 WIKI 문서다. 온라인에는 제목만 노출시켜드린다. 이 문서들은 내가 SEO를 담당하기 이전 시전부터의 기록을 담고 있다. 히스토리 관리가 잘되어 있었기에, 기존 SEO 업무의 정책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내용이 궁금하시면 사람인으로 입사지원

 

문서화가 대단히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SEO 만큼 정리하기 쉬운 업무는 없다. 구글 도움말 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SEO 작업에 대한 약간의 코멘트와 관련 정책에 대한 고객센터와 개발자 가이드 링크 만으로도 충분한 히스토리 관리가 가능하다. 아무리 좋은 WIKI라도 도움말센터 가이드보다 자세하진 못할 것 같다. MOZ라는 외국 SEO 커뮤니티도 좋은 WIKI가 구성되어 있지만, 번역의 번거로움과 고도화된 해외 SEO 생태계에서 나오는 용어가 다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시작점에 계신 분이라면 먼저는 구글 도움말의 SEO 초보자 가이드 내용을 중심으로 WIKI의 내용을 정리하시길 추천드린다.


남은 발표의 내용인 성과관리 TIP은 3부에 이어서 작성할 계획이다. 이 글은 여기까지.


공감대 형성에 대해서는 발표와 관계없던 부분을 잠시 인용했습니다. 협업은 정말 중요한 지점입니다.

모든 SEO 담당자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작가의 이전글 한국에서 SEO로 살아남기 1부 -SEO가 어려운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