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같이 낡아지리니, 의복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라”고 했다. 오늘 “나의 괴로운 날”이 문제가 아니다. 영원히 변치 않고 살아계시는 하나님이 “영원히 계시니”(12절) “창조함을 받은 백성은 여호와를 찬송할 수밖에 없다”(18절). 이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도 영원에 잇대어 사는 사람이다.
시인은 자신을 저물녘 흐릿해지는 그림자요 어둠 속에 잠겨 사라지는 물상과 같다고 탄식한다. 빈 들보에 깃들이는 외로운 제비요, 황량하고 처량한 저녁 하늘을 나는 부엉이 같다고 읊조린다. 이토록 견디기 어려운 시련은 주님의 진노하심이다. 주의 진노로 생이 꺾여 간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회복을 요청하기보다 시온의 회복을 기도하며 시온의 영광을 간청한다. 그로 인하여 세대를 이어 여호와 하나님께서 찬송받으시길 간구한다. 시인은 고난 속에서 자신의 고난에 갇혀 눈이 멀지 않는다. 오히려 그 눈이 더 밝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