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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에 서다

인문학연구소공감


기다랗게 늘어선 그림자

좁은 도로 잰걸음에 헉헉거리다

바람이 갈대를 눕히며

강아지들이 천지사방을 뛰어다니는

넓은 대지에 서니

그 모든 게 너무 잔망스러운 듯

늪에 심긴 나무는

봄을 기다리며 야윈가지를 쭉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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