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경계를 넘어서다

필리핀 세부 여정

김해공항에서 막탄·세부(Mactan-Cebu) 공항으로 넘어가며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1시간이 늦어진다. 유심(USIM)을 갈아 끼는 순간 한국 시간과 필리핀 현지 시간이 그렇게 차이가 난다. 전기를 꽂는 코드도 220 볼트가 아닌 110 볼트로 바뀌어진다. 그리고 삶은 조금 느슨해지고 우리의 사고도 여유로워진다. 그만큼 한국의 삶의 220 볼트의 높은 전압과 빠른 속도에 경쟁과 긴장이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었음이리라.


필리핀에서 생성형 AI 챗지피티(ChatGPT)를 켜서 질문(프롬프트)을 하려 하니 아예 서비스 불가지역이라고 뜬다. 국가적 보안 차원으로 막는 곳도 있지만, 아마 이곳은 통신과 데이터의 인프라의 열악함 때문이리라. 숙소에서 프런트에 부탁해 TV를 켜 달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저화질이 이곳 통신상황을 보여준다. 잠시나마 현지에서 필리핀 세부의 사회적 상황과 정보를 접해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열악하다.

인공지능으로 지역정보가 무단수집 되기를 거부하는 서구 유럽의 국가들도 있지만, 아예 기술적 낙후로 자동적으로 수집이 안 되는 국가들도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명암이 엇갈린다. 우리 시대 펜데믹의 원인으로 칸막이가 없어진 디지털 정보망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니, 반드시 빠른 정보망이 다 유익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처음 가보는 땅, 이곳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 정보도 수집해 보지만, 현지를 직접 방문하고서야 비로소 관심 갖고 보게 되는 것이 많다. 공항으로 마중 나와 준 김용철 선교사님, 세부한인교회 박지덕 선교사님, 마지막 날 알랑고(Olnago Island) 해변에 우리를 안내해 준 김종삼 집사님. 이 3분의 이야기 속에서 수십 년의 체득된 현지의 이야기를 듣고 큰 도움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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