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여정
세부를 가기 전, 우리 팀원 정영재 자매가 나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
“목사님, 현지에서 부르기 쉬운 영어식 이름을 하나 지어 주세요.”
그때 번개처럼 때리는 이름이 있었다. Shinee(샤이니), 빛나다는 뜻의 상큼한 이름이다. 내 이름의 김광영(金光暎)이 빛 ‘광’, 비췰 ‘영’을 쓴다. 빛이 비추인다는 ‘샤이니’이다.
타윳 초등학교 옆 실내운동장에서 영어로 설교를 준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 설교문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이다. 그것이 제자들을 향해 주신 예수님의 이름이다.
타윳 실내운동장(Tayud Gym), 오늘 햇살이 눈부시다. 어제와 그제는 흐리고 폭우가 내렸다. 9시가 집회 예정이나 우리가 일찍 도착해 보니 아이들이 벌써 와서 운동장을 요란하게 하고 있다. 지금은 학교도 개학 시기다.
탸윳교회서 본 아이들, 교회 스태프들도 보인다. 타윳교회서 온 70며명, 이곳에 또 새롭게 온 200여 명이 훨씬 넘어 보이는 아이들이 모였다. 현지인 리토 목사(Pastor Lito)와 오늘 설교 리딩과 통역을 맞춰보았다.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마, 내 곁에 붙어 있기만 하면 돼(You don’t need perfect, Important is close Jesus)” 그것은 어쩌면 나에게 주는 메시지인지 모른다.
“Hi everyone, I’m so happy to meet you, My name is Shinee... Jesus said,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하나님은 이미 이곳에 계셨다. 실내운동장을 가득 채운 아이들과 교사들, 지켜보러 온 애기 엄마들과 구경하러 온 동네 주민들, 그들에게 머나먼 한국에서도 온 예수님을 사랑하는 청년들과 나의 메시지는 어떤 울림이 되었을까?
어젯밤 피곤함에 뒤척이며 오늘의 메시지를 생각하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이미 이곳에 계시고, 훌륭한 통역자 리토(Lito) 목사님을 준비하여 ‘세부아노어’(필리핀 북부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은 따갈로그어를 쓰고, 국어로 지정되어 있지만, 비사야제도 세부섬은 지역은 세부아노어를 따로 쓴다.)로 전달되게 하시고, 실내운동장을 가득 채운 가난한 마음의 사람들을 예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