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시대가 우리에게 묻는 질문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피폭지인 나가사키에서 사람들의 입에도 오르지 않고, 오랫동안 어둠 속에 파묻혀 있던 한국⋅조선인 피폭자 문제, 어디까지나 ‘일본인’으로서 징용되어, 강제노동 끝에 원자폭탄에 피폭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후에는 ‘외국인’으로 제외되고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는 실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오카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안내지 한국⋅조선인 피폭자 섹션 문구에서)

“그대들 자신의 입으로

그대들 자신이 생전에 받았던 잔학을 증언할 수 없다면

그대들 대신 말할 수 있는 자에게 말하게 하오.“


일본 시인 츠보이 시게지의 ‘쥬고엔 고짓센(십오 원 오십 전)’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일본에 거주하던 힘없고 무지한 조선인들이 ‘쥬고엔 고짓센’ 발음을 못해 일본 경찰과 자경단원들에게 살해당했던 사건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지금부터 70년 이전으로 거슬러 가면, 우리 땅에서 태어난 수백만 조선인들이 뿌리 뽑힌 채 강제 노역으로 일본과 사할린, 만주, 시베리아, 남양군도, 동남아시아 여러 섬들로 유배를 갔다. 특히, '국가총동원법'이 1938년 발표되고, 1939년 ‘조선인 노무자 내지 이주에 관한 건’이 발령되면서, 조선총독부는 ‘노무동원계획을 수립해 사람들을 ’공출‘해 가기 시작했다. 김영민 군산대 교수는 '2003년 일제하 피강제동원자 등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동원 규모가 연인원 790만명, 사망자 5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의 관계자는 "일본은 한일합방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적으로 우리 민족에게는 경술국치였고, 일본은 돈을 벌고자 조선의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탄광 등에 들어갔다 하지만 실상 강제 동원되고 제대로 된 사죄나 보상을 받지 못했다"면서 "일제강제동원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나선 양심 있는 일본인들의 방문과 학술적 차원에서 자료를 공유하는 협약식은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 모든 것을 지나버린 과거사로 치부하고, 지금도 아무런 책임이나 진상조사 피해 보상에 무관심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대하며 피해자들을 위해 애통하며 아파하는 일본 양심의 목소리들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_ 가스펠투데이 본인기사 중 발췌


http://www.gospe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4


우리가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우린 또다시 반복하게 될 것이다. 삼일절은 그렇게 우리 곁에서 질문한다. 아우슈비츠에 유태인들이 새긴 글귀 우리 마음에도 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용서는 할 수 있어도 잊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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