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인 러브 10화

첫 번째 선물, 그리고 의심의 씨앗

by 마이애밍

미리 써둔 분량을 폭풍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이 웹소설은 제가 도파민이 터져서... 멈출수가 없네요.

아이가 낮잠자는 시간마다 앉아서 업로드 중입니다...ㅋㅋ


이 소설을 완결까지는 꽤 남았는데요!

끝까지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혹시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계시다면..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 좋아요나 댓글 남겨주시면 안될까요 흙흙. 저만 재미있는 것 같아서 불안하네요..ㅋㅋ(씁쓸..)


[세 줄 요약] 최진석 회장은 민재의 가설대로 움직여 '진성정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만, '김민준'이라는 가짜 이름 뒤에 숨은 진짜 실력자에 대한 의심을 키운다. 민재는 자신의 분석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유나에게 생일 선물을 하고, 유나는 생애 처음으로 돈의 가치가 아닌 마음에 담긴 선물을 받는다. 두 사람의 깊어진 관계를 질투한 한태민은 최 회장에게 접근하여, 유나의 '진짜 친구'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코인 인 러브 10화 - 첫 번째 선물, 그리고 의심의 씨앗


SCENE #1 일주일 후. 최진석 회장의 사무실


“회장님! 계약 체결됐습니다!”


구매팀장이 상기된 얼굴로 보고했다.


“호주 웨스턴 리소스와 3년 장기 공급 계약 맺었습니다. 환율도 저희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서, 결과적으로는 이전보다 5% 낮은 비용으로 원자재를 확보했습니다. 이건… 기적입니다!”


최진석 회장은 덤덤한 표정으로 보고를 받았다. 위기는 기회로 바뀌었다. 경쟁사들이 허둥대는 사이, 진성정밀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선점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자신의 평생 경험과 회사의 모든 전문가가 보지 못한 길을, 딸아이가 ‘친구’와 함께 쓴 리포트 한 장이 찾아냈다.

그는 비서를 불렀다.


“김 비서, 한국대 경영학과에 ‘김민준’이라는 학생, 좀 알아봐 주게. 아주 조용히.”


그의 머릿속에서, 딸의 뒤에 숨은 미지의 인물에 대한 의심과 호기심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었다.


SCENE #2 같은 날 저녁. 학교 근처 작은 파스타집


평소와 다른 장소였다. 민재는 유나의 생일이 며칠 지났다는 것을 기억하고, 처음으로 자신이 번 돈으로 그녀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


“웬일이야? 네가 이런 데를 다 알고.” 유나가 신기한 듯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너 덕분에 번 돈으로 생색 한번 내는 거지.”


민재는 쑥스러운 듯 대답했다. 그는 진성정밀의 위기 때, 자신의 분석을 믿고 호주 광산업체 주식을 개인적으로 매수했다. 그리고 그 주식은, 그의 예측대로 일주일 만에 두 배 넘게 올라주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민재는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그녀 앞으로 내밀었다.


“생일 축하해. 늦었지만.”


유나가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H사나 C사의 로고 대신, 밤하늘의 나침반을 닮은 작은 은색 목걸이가 반짝이고 있었다.


“…….”

“네 덕분에 내가 몰랐던 세상을 봤으니까. 이건 그 세상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 나침반 같은 거야.” 민재의 목소리는 낮고 진지했다.


유나는 말없이 목걸이를 들어 자신의 목에 걸었다.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심장까지 전해지는 듯했다. 그녀는 평생 수없이 많은 선물을 받아왔다. 수백만 원짜리 가방, 수천만 원짜리 시계. 하지만 그 어떤 선물도, 지금 이 순간의 떨림을 주지는 못했다. 돈의 가치가 아닌, 한 사람의 마음과 이야기가 담긴 첫 번째 선물이었다.


그녀는 민재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 더 이상 어색한 파트너가 아닌, 한 남자의 모습이 담기기 시작했다.


SCENE #3 주말. 회원제 골프 클럽 라운지


한태민은 아버지와 함께 클럽 라운지에서 최진석 회장을 ‘우연히’ 마주쳤다. 모든 것이 그의 계획대로였다.


“회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 한 변호사 아들 아니야. 태민이. 훤칠해졌네.”


가벼운 안부가 오간 후, 태민은 기다렸다는 듯 본론을 꺼냈다.


“회장님, 최근에 진성정밀 위기 잘 극복하셨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허허, 운이 좀 따랐지.”


“유나한테 들으니, 학교 친구의 도움이 컸다고 하던데, 김민준이라는 친구라면서요?”


태민은 순진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실 제가 그 친구랑 같은 스터디를 하는데, 그런 분석을 할 만한 친구는 아닌 것 같아서요. 워낙 조용하고 평범한 친구라.”


최진석 회장의 눈이 가늘어졌다. 비서에게 보고받은 ‘김민준’의 프로필과 정확히 일치하는 이야기였다.

태민은 결정적인 한마디를 덧붙였다.


“오히려 요즘 유나가 늘 붙어 다니는 강민재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수업 시간에 비트코인이니 뭐니, 좀 특이한 얘기를 하는 건 들었습니다. 혹시 유나가 착각한 게 아닐까 해서요.”


그는 걱정스러운 후배의 얼굴을 한 채, 가장 교묘한 방식으로 유나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민재의 이름을 최 회장의 머릿속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SCENE #4 다시, 최진석 회장의 사무실


최진석 회장은 사무실로 돌아와, 비서가 올린 두 개의 프로필을 나란히 띄웠다. ‘김민준’. 평범한 모범생. 그리고 새로 검색한 ‘강민재’. 특이사항: 신림동 고시원 거주, 성적 최상위권, 교내 투자 동아리 활동 전무. 완벽한 아웃사이더.


최 회장은 한태민이 흘린 ‘비트코인’이라는 단어와, 얼마 전 유나의 친구 세라를 통해 들었던 ‘요즘 유나가 이상한 투자에 빠졌다’는 말을 퍼즐처럼 맞추고 있었다.


“강…민…재…”


그는 이름을 나지막이 읊조렸다. 마침내, 딸아이의 뒤에 숨어있던 보이지 않는 실력자의 희미한 윤곽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민재'. 최진석 회장은 마침내 진짜 이름을 찾아냈다. 과연 딸아이가 필사적으로 감싸고도는 이 미스터리한 아웃사이더는, 진성정밀의 구원자인가, 아니면 딸의 인생을 망칠 사기꾼인가. 그는 직접 확인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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