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섶 Nov 04. 2021

기다리는 마음(일출봉에 해 뜨거든) - 클라리넷

우리집 아파트는 동향인데다가 9층이면서 앞에 큰 건물이 전혀 없고 멀리 북한산 자락이 보입니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일출 광경을 횡재하듯 보게 되는데요. 바로 오늘 아침이 그랬습니다.

베란다에 찍은 일출 동영상이 멋지게 나오려면 구름이 알맞게 도와줘야 합니다. 구름이 없으면 해가 그냥 쨍하고 떠서 눈부시고 따갑기만 하거나, 구름이 많으면 날이 흐려서 해가 아예 그 빛조차 안 보이거나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름이 적절하게 있으면 해도 살고 구름도 살아서 황금빛 일출 장관이 황홀하게 펼쳐집니다.


때마침 기러기 떼도 두 번 정도 무리 지어 날아가네요. 저 기러기 떼는 엑스트라 훈련소에서 엑스트라 훈련을 받은 기러기임이 틀림없습니다. ^^

 

그래서 제가 연주해서 녹음해둔 곡 중에서 일출 광경에 맞는 곡을 찾아서 함께 올립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클라리넷 연주가 아니라 아침에 떠오르는 해입니다.


오늘 아침은 횡재했습니다. ^^

https://youtu.be/MDQ8c_pGDSg


작가의 이전글 내가 너를 - 나태주 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