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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ome Jun 27. 2023

법원읍 100년 상점 그림전시회 후기

경기문화재단 / 경기북부 DMZ 경기 에코뮤지엄

지난 주말에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에코뮤지엄이 주최/주관하고 파주시 법원읍 상인회가 운영하는 <법원읍 100년 상점 그림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법원읍 100년 상점 그림전시회 현수막


제가 법원읍에 처음 방문한 것은 2010년 경으로써, 법원읍 소재 한 아파트 외벽에 화재가 발생하여 보험 손해사정을 위한 현장조사 차 였습니다. 당시에는 법원읍이 1970년대 초반까지 미군이 주둔한 지역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화재가 발생했던 아파트 맞은 편 지역에 캠프 어윈(Camp Irwin)과 캠프 워너(Camp Warner)라는 미군기지가 있었고, 아파트에서는 과거의 캠프 어윈 지역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반환 미군기지가 내려다 보이는 지역을 스쳐 지나쳤던 것입니다.


반환 미군기지터를 답사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 중 한 곳이 법원읍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미군이 떠난 지 수십년이 지났기 때문에 과거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은 하루이틀의 답사로 끝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법원읍이 익숙한 지역이 되었고 그림전시회로 가는 길이 친숙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림 전시회가 열리는 곳은 법원읍 고객센터라 불리우는 과거의 카페 건물이었습니다.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법원읍 고객센터
법원읍 고객센터 앞 그림전시회 안내문

카페는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그림은 총 18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중 제가 방문한 곳은 구 해동극장, 웅담리 미군기지촌 소재 카네기 홀, 삼성통닭, 갈곡리성당, 법원리 미군기지촌의 미군 홀로 쓰였던 일제시대 지어진 목조 건물, 삼표연탄 총 6곳이었습니다. 이 중 <반환 미군기지의 흔적을 찾아서>에 실린 곳은 갈곡리성당, 미군  홀, 해동극장 총 3곳입니다.

그림전시회 모습
그림전시회 모습
그림전시회 모습
법원읍 구 미군기지촌에 대한 답사기 (출처 = 반환 미군기지의 흔적을 찾아서)

그림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 중 10점이 카드로 제작되어 방문객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작품 수가 많지 않아 다소 아쉬웠지만 제가 잘 알고 있는 장소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반가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구경을 하고 있던 중 운영 관계자 분이 오셔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사임당두부제작소에서 만든 두부를 사용하여 구워진 빵을 하나 주셨습니다. 저는 감사의 표시로 <반환 미군기지의 흔적을 찾아서>를  증정하였습니다.


그림 전시회 구경을 마친 후 해바라기 축제 구경을 하기 위해 가야리 마을로 향하였습니다. 이곳은 과거 캠프 녹스(Knox)가 던 주변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바라기 축제가 열리는 초입에는 돌다리 문화마을 이야기라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안내판에는 미군이 주둔하던 시절의 사진이 있어서 과거 이곳이 미군의 영향을 받은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바라기 축제 장소에 있는 마을 이야기
해바라기 모습
해바라기와 꿀벌

늦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오늘 2023년 6월 27일이 <반환 미군기지를 찾아서> 단행본에 이어 e북이 발간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스테디셀러가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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