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데 쿠바 그곳을 간 이유
산티아고데쿠바를 가보고자 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하나는, 쿠바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라는 것.
두 번째는 쿠바 음악의 산실, 쿠바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첫 번째 이유는 버스에서 내려 두 발을 땅에 딛는 순간 달성되었다. 산티아고를 안다고 말은 못 하여도 최소한 가봤다고는 얘기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었다.
두 번째 이유는 애초부터 의심스러웠다. 산티아고의 음악이 아무리 좋다한들 내가 그 음악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은 언제나 현실이 되지. 산티아고에도 있던 까사델라무지까에서도, 산티아고에서 유명한 까사델라트로바에서도,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다른 곳에서도 '와 좋다' 뭐 이런 감탄사는 나오지 않았다. 음악 문외한이 음악을 찾아 그것도 혼자 왔으니 뭐 알 턱이 있나. 모르면 있어도 모른다.
산티아고의 다른 모습들이나 살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