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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Sep 13. 2022

테라피스트

책 읽기 프로젝트 50 #28


진실, 세상에 진실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

진실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의 '사실(事實)’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을 뜻하는 말이고, '진실(眞實)'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뜻한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을 거짓 없이 전달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그리고 모두의 ‘진실'은 언제나 같은 것을 의미하는가?



B. A. 패리스의 <테라피스트>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소설이다. 주인공 앨리스는 연인 레오와 함께 런던의 호화 주택 단지로 이사를 왔다. 레오는 보안이 철저한 이 주택단지를 마음에 들어 했고, 앨리스도 단지 내 이웃 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앨리스가 집들이 파티를 열어 주민들을 초대했고, 앨리스는 그 파티에서 만난 한 남자로부터 이 집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앨리스와 이 집에 숨겨진 비밀, 레오와의 갈등, 이웃 주민들의 수상한 행동들이 숨 막히게 펼쳐진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이야기에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그 결말을 더더욱 궁금하게 한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회상 장면에서는 그 회상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대입해보며 독자 스스로 여러 스토리를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행복은 나비와 같다. 쫓으면 쫓을수록 더 멀리 도망가버린다. 하지만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절로 날아와 어깨 위에 사뿐히 앉을 것이다.’


이 책은 소셜 미디어에서 갖가지 홍보용 포스트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책을 읽기도 전에 반감을 품기도 했다. 스릴러 영화를 보며 느낄만한 답답함(대체 그 문을 왜 여는 것인가!!)도 느껴지지만,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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