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맛

내가 걸어온 길의 향기

by 몌별

삶도 음식처럼 다양한 맛이 필요하다.

늘 달콤한 일들만 이어진다면, 그 달콤함조차 금세 물리고 말 것이다.

짭짤한 일, 매운 일, 때로는 쓴 일까지 섞여야 비로소 인생은 진한 풍미를 낸다.

박주원 작가는 말했다.


삶도 이렇듯 다양한 맛이 필요하다.
늘 달콤해서 금방 물리고, 늘 짭짤해서 시들시들해질지 모른다.


기쁨만 알고 슬픔의 뒤안길을 모르는 사람은 깊이가 없다.

늘 웃기만 하는 얼굴은 어쩐지 불안하고,

늘 해만 보고 달빛을 모르는 삶은 왠지 메말라 있다.


살다 보면 우리는 종종 단맛만을 원한다.

고생 없는 편안함, 상처 없는 사랑, 실패 없는 하루를 바란다.

하지만 그건 결국 무미한 인생일지도 모른다.


쓴맛을 알아야 단맛이 진하고, 아픔을 겪어야 기쁨이 찬란하다.

상처많았던 사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랑이 소중하다.

고생을 많이 해 봤기에 지금의 평범함이 소중한 줄을 안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며, 나는 그 사실을 더 자주 깨닫는다.

울음 뒤에 오는 웃음이 얼마나 순수한지,

넘어진 뒤 스스로 일어서는 순간이 얼마나 빛나는지를 본다.


삶의 온도는 그렇게, 오르락내리락하며 나를 단련시킨다.


오늘은 내 인생의 맛을 천천히 음미해본다.

단맛과 짠맛,

매운맛과 쓴맛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지금의 나.


그 맛이 바로 ‘살아 있음’의 증거이자, 내가 걸어온 길의 향기다.


@지혜롭게, 일상을 가치롭게, 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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