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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우 Aug 18. 2022

[미국주식 공부] 18. 일라이 릴리(LLY)

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미국주식 상품을 담당하게 되었다.

(물론 최종 운용 결정은 대표님이 하신다.)


나는 요즘 미국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있다.


열 여덟번째 훑기 시간이다.


윽 제약이 다시 등장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정말 훑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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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LLY)

 

1. 기업 개요(뭐하는 회사인가)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는 1876년 설립되었다.


당뇨병이 주력인 제약사다. 가장 많이 팔리는 약물은 당뇨병 보조제, 당뇨병 인슐린 요법 분야라고 한다. 폐암, 골다공증, 우울증, 정신분열증, ADHD, 심장질환 등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 동물건강제품 사업 부문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9년 Elanco Animal Health 라는 이름으로 분할 상장되었고, 일라이 릴리는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동물 건강제품 에서는 일반 동물과 반려동물을 위한 동물용 의약품과 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포인트인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매각이 아쉽다. 당장의 실적흐름을 잠시 보니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건 아닌거 같다.


여튼 지금은 인간 대상 치료제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점유율>

BizVibe에서 가지고 왔다. 존슨앤존슨 볼때 봤던 자료다.

매출 기준으로 2.7% 정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 사회, 산업, 기업에 대한 그냥 생각


아 당 떨어진다.


언제부턴가 당 떨어진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거 같다. 피곤하고 지칠때 초콜릿 하나 먹으면 다시 힘이 생긴다. 일단 단거 하나 먹고 시작하자.


일라이 릴리의 2014년 출시된 당뇨 치료제 Trulicity가 주력 약품이라고 하기에, 오늘은 당뇨에 대해서 좀 살펴보려고 한다.



국제 당뇨병 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적으로 20~79세 사이의 약 4억 6,300만명이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45년까지 이 수치는 7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Mansia에서 가지고 왔다.

여기에 더해 당뇨병 전 단계인 내당능 장애(혈당이 정상 이상이지만 당뇨병 진단을 받을 만큼은 아닌)가 있는 성인 추정수는 3억 7,400만명(전세계 인구 7.5%)이며 2030년까지 4억 5,400만명(전세계 8.0%)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tatista에서 가지고 왔다.

비만이 늘고 당뇨가 늘고, 그러다보니 당뇨병 관련 의료 지출도 늘고 있나보다. 2021년 글로벌 당뇨병 치료 목적 의료지출이 966B$ 규모를 보였다. 참고로 당뇨병 치료약 시장규모는 50B$ 수준으로 보고 있는거 같고, 당뇨병 기기 시장규모는 30B$ 수준으로 보고 있나 보다.


그리고 당뇨병 치료약의 종류별 매출 추이 자료가 있길래 가지고 와봤다.

글로벌데이터에서 가지고 왔다.

지난 20년간 대략 눈으로 봐도 GLP-1 RA계열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인슐린을 따라잡고 있는 모양새. 


그럼 이 GLP-1 RA 라는게 무엇인지 봐보자.


일단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량이 현저히 부족해서 당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병이다.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 분비량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의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기존 인슐린 치료법은 인슐린 주사 등을 통해 직접 인슐린을 주입해서 혈당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GLP-1은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말한다. GLP-1 작용 원리는 3가지로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 췌장내 알파세포에서 글루카곤 분비를 저하시키는 역할, 그리고 위에서 음식물이 소화되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GLP-1으로 인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어 혈당이 유지된 것이 아니라, 위 내에 음식물이 더 오래 머물러 있게 되어 소장으로 바로 흡수가 되지 않아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GLP-1을 통한 당뇨·비만뿐만 아니라 파킨슨, 알츠하이머 연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여튼 뭔가 기존 방식이랑 다르고 좀 더 강제적이지 않은 느낌의 치료법인가 보다.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GLP-1 RA 시장 규모는 2019년 11.3B$로 추정되었으며 2027년까지 6.1% 성장이 예측 된다.

Grand View Research에서 가지고 왔다.

이 GLP-1 분야에서 1위가 일라이 릴리의 Trulicity인가 보다. 그것도 Novo Nordisk라는 덴마크 제약회사의 Victoza를 추월하는 그림이 주식 투자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2019년 Trulicity가 38% 점유율을 보였다.


Novo Nordisk 사업보고서를 보니 2021년 순매출 140,800 million DKK(약 25조원)이었고, Victoza 매출은 15,054 millin DKK(약 2.7조원)이었다. 반면 일라이 릴리의 2021년 순매출은 28.3B$였고, Trulicity 매출은 6.5B$였다.


반면 당뇨병 관련 전체를 보면 2021년 Novo Nordisk의 당뇨병 치료 전체 매출은 113,197 million DKK(약 20조원)이었고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 치료 전체 매출은 13.2B$였다. 당뇨병 전체적으로는 Novo Nordisk가 큐모가 큰가 보다.


즉, 당뇨병에서 전체적으로 1위인 전통강자와 신기술에서 1위를 차지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둘간의 경쟁인 상황 정도로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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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사업보고서를 조금만 살펴보자.


<매출 구성>


연단위로 우선 봐보자.

일라이 릴리 연간보고서

연간 28B$ 매출 중 당뇨병이 47%, 종양 20%, 면역 12%, 신경 7%, 기타(코로나포함) 15% 비중을 보였다. GLP-1의 Trulicity가 23% 비중을 보였다. 영업이익 7.5B$, 영업이익률 27%를 보였다.



지역별 상황을 봐보자.

일라이 릴리 연간보고서

미국이 59%, 유럽 17%, 일본 8%, 중국 6%, 기타 10% 매출 비중을 보였다.



<CEO>


근래 IT 발전 속도를 따라 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IT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문과다.

일리아 릴리의 CEO 데이빗 릭스

일라이 릴리의 CEO는 데이빗 릭스로 1968년생이다. 과학을 전공했다. 1996년 일라이 릴리에 합류했으며, 2017년부터 일라이 릴리 CEO를 맡고 있다.



3. 한 줄 요약


당뇨병 의료지출 1,000B$ 규모, 치료약 50B$ 규모, 기기 30B$ 규모, GLP-1 10B$규모.

연간 매출 28B$, 영업이익률 27%, 매출에서 당뇨병 약 50%비중, Trulicity 매출 6B$ 규모.

정도 외우고 싶은데 외워지려나 모르겠다.


What if...


전체 규모 면에서는 존슨앤존슨에 밀리지만, 확고한 자기만의 분야가 매력적이다. 당뇨병은 투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분야이기도 하다. 매수, 중립, 매도 중에 고르라면 매수를 고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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