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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우 Aug 30. 2022

[미국주식 공부] 26. 코스트코(COST)

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미국주식 상품을 담당하게 되었다.

(물론 최종 운용 결정은 대표님이 하신다.)


나는 요즘 미국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있다.


스물 여섯번째 훑기 시간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정말 훑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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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COST)

 

1. 기업 개요(뭐하는 회사인가)


코스트코는 미국의 창고형 도매 할인점 기업이다. 1976년 프라이스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고 1993년 프라이스클럽과 코스트코가 합병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낮은 마진율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라고 한다. 회원제의 경우 전 세계 코스트코 매장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진율의 경우 가격 최소화를 위해 일반상품 마진율 14%, PB상품인 커클랜드 마진율 15%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창업자 제임스 시네갈은 "마진율 15%는 우리도 돈을 벌고 고객도 만족할 수 있는 적당한 기준이며, 마진율을 16%나 18%로 인상하는 순간 코스트코가 가격과 비용을 최소화하려 했던 모든 노력들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강조해왔단다.(우리나라 마트의 유통마진율이 2~30%라고 하는데 일단 넘어가자.)



<점유율>

National Retail Federation에서 가지고 왔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코스트코가 미국 소매업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Insider Intelligence에서 가지고 왔다.

이커머스 순위에도 코스트코가 탑10에는 들어있나 보다.



2. 사회, 산업, 기업에 대한 그냥 생각


코스트코 하면 떠오르는게 치킨베이크 이다. 초등학생 때였나, 어머니께서 사오신 코스트코 치킨베이크를 처음 입에 넣었을 때 그 벅찬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다시 보게 된 코스트코는 PB상품 전략의 선구자 적인 기업이었다. 나름 유통업을 공부할 때, 코스트코는 PB상품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회사로 유명했고 국내 기업들도 그 전략을 열심히 벤치마크 하는듯 했다.


유통과 제조는 전통적으로 상호보완적인 업종이면서도, 최근 그 영역이 모호해지고 있는거 같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통이 제조를 하는 PB상품이 있고, 제조가 직접 유통을 하는 D2C 전략이 있다고 본다.


D2C의 경우 다음에 나이키 기업훑기 시간에 좀 더 봐보도록 하고, 오늘은 PB상품 부터 봐보자.


PB(Private Brand)상품은 유통 업체가 제품을 자체 생산하거나 제조 업체에게 위탁 생산하는 유통업체의 자체 개발 브랜드를 말한다. 자체 개발 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어 유통구조를 단순화 시키고,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마케팅 비용을 줄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반대 개념으로 제조 업체의 브랜드를 말하는 NB(National Brand)가 있다.

Statista에서 가지고 왔다.

미국 소매 시장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대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코스트코가 1995년 출시한 커클랜드는 PB전략의 창시자 격으로 인정 받고 있는거 같다. 월마트도 창고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에 PB상품을 내놓을 때 커클랜드를 벤츠마킹 했다고 하니 말이다.


코스트코가 마진율 15% 룰을 적용하고 있다보니 가격이 저렴한것 뿐만 아니라 품질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단독판매 원칙도 있다고 하는데, 제조사는 코스트코에 저가격 고품질 상품을 납품해야 하고, 기존 NB제품을 포장만 달리해서 파는 일은 없다고 한다.


이런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힘의 균형이 유통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코스트코가 가지고 있는 회원수 라든지 유통에서의 브랜드력 이라든지 코스트코가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구도가 가능한거 아닐까 싶다.


반면 제조사의 브랜드력이 더 강한 경우에는 다른 보다 제조사에 유리한 방식을 찾을 것이다. 굳이 유통채널을 좁힐 필요가 없을 것이고, D2C 전략으로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 같이 말이다.


제조사냐 유통사냐 누가 더 우위에 있느냐를 판단할 수 있다면 투자 의사결정도 뒤따라서 이루어질 거 같은데,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으니, 각각의 1위를 사면 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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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사업보고서를 조금만 살펴보자.


<매출 구성>


연단위로 우선 봐보자.

코스트코 연간보고서

전체 매출 196B$, 영업이익 7B$, 영업이익률 3.4%였다. 매출 비중은 미국이 72%, 캐나다 14%, 기타해외 14%였다. 월마트는 전체 매출 573B$에서 82%가 미국에서 나왔다. 전체 영업이익은 26B$, 영업이익률 4.5%였다. 



상품별 상황도 봐보자.

코스트코 연간보고서

식품기타가 40%, 비식품 29%, 신선식품 14%, 창고기타 16% 비중을 보였다. 월마트는 식품 매출 비중이 56%를 보였다.



코스트코 연간보고서

이커머스 비중은 2021년 7% 정도였다고 한다. 2018년 4% 비중 정도였다고 한다. 2021년 월마트 이커머스 비중이 13% 정도였고 2018년 5% 정도였다.



<현금 흐름>


금리관련 얘기가 많은 오늘날이다. 그래서인지 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현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생각이다.

코스트코 연간보고서

연간 9B$ 규모 현금을 영업활동을 통해서 벌어들였다. 월마트가 연간 24B$ 규모 현금을 영업활동을 통해서 벌어들였다.



<CEO>


근래 IT 발전 속도를 따라 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IT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문과다.

코스트코의 CEO 크레이그 예리네크

코스트코의 CEO는 크레이그 예리네크로 1952년생이다. 1984년 코스트코 창고관리직으로 입사했다. 2012년부터 코스트코 CEO를 맡고 있다.



3. 한 줄 요약


연간 250조원 규모 순매출, 영업이익률 3% 수준, 이커머스 매출 비중 7% 정도였다. 월마트가 연간 600조원 가량의 순매출, 영업이익률 5%, 이커머스 매출 비중 10% 정도였다.

추가로, 미국 유통산업 참고 숫자로, 전체 소매에서 PB상품의 점유율 17% 정도는 외우고 다니자.


What if...


PB전략이 좋다는건 알겠는데, 그것만 보고 코스트코에 투자하기에는 월마트가 너무 큰거 같다. 미국 유통업에 투자한다면 아마존과 월마트 두 개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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