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에게 당신은 과도한 친절로 나를 호구를 봤고 과도한 배려는 나를 만만한 사람으로 보게 하였고 충고는 나를 꼰대로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너를 과도한 간섭을 했고 안타깝고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서 처음 만날 때 과도한 친절과 배려를 베풀었다. 그리고 다음 나답게 행동했다.
나는 그렇게 친절한 사람도 아니고 배려 깊은 사람도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를 만날 때 나답지 않게 가면을 쓴 채로 만났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독이 되어 가면을 쓰지 않으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보지 않았고 그 가면이 남들은 나를 호구로 보거나 만만한 사람으로 보게 할 때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 나는 내가 잘못된 줄 알았다. 그리고 몇 번의 실수를 겪고 나서야 나는 이해하고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했다.
나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친절하고 배려 깊게 행동했다.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었고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한 나의 행동은 그 사람의 의도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구별하고 사람을 선택하자 나는 나에게 남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남게 된 사람은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하고 나도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사람을 그렇게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나를 나로서 대해주는 사람들을 만드는 법을 조금씩 배웠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 앞에서는 편안하고 나다움이 더 이상 나쁜 것이 되지 않았다. 그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사는 방식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게는 안 좋아 보이고 누군가에는 좋아 보이고 너 왜 그렇게 살아? 사람을 가려가면서 살아? 혹시 너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중요했고 나를 무관심하고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곁에 두며 살아갈 이유가 없었다. 나는 조그마한 사람이기 때문에 내 사람들밖에 모른다. 이기적인 나여서 내 사람들밖에 모르고 내가 가진 울타리는 넓지 못해서 그렇게 나는 사람을 가려가며 살았다. 어쩌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를 한 뒤 나는 내 삶의 방식을 조금씩 찾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