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2.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43-1
위 사진 ©Jh Kim
유람위드북스의 외관과 처음 마주했을 때, 왠지 교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도 교회를 그리거나 표시해야 할 때가 있으면, 먼저 정사각형을 그리고, 그 위에 정삼각형을 그린 다음 정사각형 오른쪽으로 직사각형을 길게 그려 붙인다. 화룡점정 격으로 정삼각형의 꼭짓점에는 십자가를 그려 넣는다. 유람위드북스의 세련되고 단정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벽돌 건물은 내가 늘 선으로만 그리던 그림에 입체감을 덧입힌 것 같았다.
내부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우리 집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부러움을 느낄만한 공간이 나온다. 적당히 개방감이 있고, 1인용 소파 덕분에 적당한 고립감도 느껴진다. 책방2036에도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책을 읽지 않아도, 그냥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쉼이나 휴식이 가능한 공간.
그리고 2층 창문은, 여력이 된다면, 스테인드글라스로 아름답게 꾸미고 싶다.
대부분의 동방정교회에도 발코니 형태의 2층 난간이 있다. 보통 성가대가 자리하는 곳이다. 그래서 책방2036에는 더더욱, 유람위드북스의 그것과 같은 2층 공간이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