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설로 22
아라동 근처를 지날 때마다, 물론, 가끔씩은 일부러 일을 만들어서라도, 아내가 종종 들르는 곳이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이도이동이지만, 아라동과 거의 경계선 상에 위치하고 있다. 아내와 동행하는 날이면, "가격이 맞나?" 다시 한번씩 메뉴판을 보게 된다. "이 가격에 이 맛있는 빵들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늘 많은 빵을 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연유버터프레첼을 좋아하지만, 종류별로 탐이 나지 않는 빵이 없다.
재주만 있다면, 나도 <책방2036>에서 맛난 빵을 직접 만들어 팔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다. 맛있는 빵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니까. 하지만, 그런 재주도 없고, 책방에서 빵을 다루어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방문객들이 기름 묻은 손으로 책이나 굿즈를 만진다면, 마음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다고 일정 부문의 수익을 위해서는 커피와 디저트류 준비는 해야 할 것 같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문 서점이라고 한다면, 메도빅이나 나폴레옹 같은 극당(極糖)의 케이크나 리표시카가 필요하려나. 보드카 한 잔과 함께. 極